민선4기 들어 두산인프라코어, 동양제철화학 등 국내 대기업들이 군산으로 속속 이전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주)이 본격적인 사업착수를 알리는 기공식을 갖고 현대중공업 군산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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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주)은 지난 12일 군장국가산업단지내 공장부지(구 LG부지) 현장에서 문동신 군산시장과 김완주 도지사,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국회 강봉균의원 및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선박블록공장 기공식’이 군산시민의 축제로 펼쳐졌다.

지난 9월 20일 군산시, 전북도, 현대중공업 투자협약 체결에 이어 20여 일만에 1단계 공장건립 사업에 전격 착수한 것으로 2008년 4월 준공, 2008년 5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군장국가산업단지내 LG그룹 부지와 대우자동차 부지 등 211만㎡(62만7천평) 부지를 매입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계획으로 우선 1단계로 약 3천억원을 투입해 선박블록 제작공장을 건설한 후 단계적으로 이 공장을 증설하고 신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이미 460여 명의 기능인력을 모집 지난 2일부터 울산교육원에서 교육중에 있으며, 오는 2009년까지 1220여 명의 현지 젊은이들을 우선 모집해 산업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군산투자가 성사되기까지는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한 군산시 투자유치팀과 전북도, 시의회 및 지역 국회의원, 도 교육위원회, 타타대우상용차 등 민 관 정이 양보와 타협을 통한 완벽한 공조를 보이며 부지문제 등 난관을 극복하고 투자환경을 최적화했다는 점에서 투자유치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은 “현대중공업과 군산시. 전북도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와 지원을 펼쳐 기업과 지역이 모두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으며, 문동신 군산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군산시가 손을 맞잡고 세계제일의 기업과 세계 제일의 도시를 목표로 상생의 동반자로서 함께 달려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현대중공업 투자 확정으로 시내 곳곳에는 “군산에 투자를 결정한 현대중공업 관계자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등 수십 개의 플래카드가 걸려 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한편 기공식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은파 물빛다리 광장에서 열린 시민 축하 공연에는 1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공연에 앞서 축하인사에서 문 시장은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오늘의 현대중공업 유치를 이뤄냈다며 큰절을 올려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이후 비보이와 난타 공연으로 시작한 축하공연에는 가수 유열의 사회로 조영남, 김성환, 편승엽, 강수지 등 연예인 공연과 불꽃놀이가 진행돼 시민들의 기대감에 흥을 더하며 깊어가는 가을밤이 아쉽도록 축하는 계속됐다.


<장옥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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