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경남 하동군이 개최했던 2007평사리 토지문학행사와 가을걷이 체험행사에는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7만여 명의 관광객과 탐방객이 찾아 가을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겼다.[#사진1]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섬진강이 감싸안은 80만평의 황금들판에는 황소와 강강수월래, 논매기, 감 따기 등의 1000개가 넘는 테마 허수아비가 어린이들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어른들도 동심의 나래로 빠지게 했다.

지난 주말은 높고 푸른 화창한 가을 날씨탓에 모처럼 바같나들이 나선 관광객들은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에 손을 잡고 어쩔줄 모르며 삶의 여유와 기쁨으로 가득찬 표정이었다.

[#사진2] 특히 최참판댁과 토지드라마 세트장주변에는 벼타작, 콩타작, 새기꼬기, 떡메치기, 엿치기 등 다양한 옛 전통 체험행사가 어우러져 어린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고 웃는 자리가 됐다.

멀리 대구에서 온 김 모씨는 “정말 고향에 온 기분이다. 마음이 너무 기쁘고 즐겁다. 내년에도 더 많은 친구와 가족들과 함께 오겠다”며 소감 한마디를 남겼다.

또한 올해 일곱 번째로 개최한 토지문학제는 지난해와 달리 ‘대지를 탄생시킨 생명의 빛과 사랑’이란 주제로 시와 서포먼스 공연이 펼쳐졌고 특히 박경리 선생의 사위이자 한국 문학의 거목인 김지하 시인이 함께 참석해 한국 문학 세계를 재 조명했다.

군 관계자는“올해 수확이 끝나는 10월 말까지 허수아비를 그대로 존치해 초중고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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