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한 현상으로 세계 곳곳의 빙하들이 녹아 사라진다든 지, 빙하들이 녹아 사라지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는 연이은 보도를 접할 수 있다. 북극빙하가 점점 녹아 없어져 이와 관련해 국제적인 영역권싸움이 시작되거나 또한 배가 다닐 수 있는 바다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빙하가 녹아서 산 꼭대기가 점점 낮아진다는 소식들이다.

이런 모든 소식과는 정반대로 알프스의 최고봉인 프랑스 몽블랑 산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이다. 즉 빙하가 증가해 산정상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측정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2003년 이래 몽블랑 정상에 덮여 있는 빙하는 거의 두배로 커졌으며 프랑스 지질학자들에 의한 새로운 GPS 측정결과로 지난 2년 동안 약 2,15m가 더 높아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백과사전에 몽블랑산의 높이는 4807m로 표기돼 있는데 새로 측정한 높이는 정확히 4810.90m로 밝혀졌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를 분석한 학자들은 기후변화에 의해 여름바람이 예전보다 더 세차게 불어 쌓여있는 눈들을 더욱더 견고하게 뭉치게 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얼음과 눈이 몽블랑 정상에 강하게 밀착할 수 있어 빙하가 커지면서 결과적으로 산이 점점 더 높아졌다는 분석을 학자들은 하고 있다.

<독일=김용애기자ㆍ자료=S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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