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심해해양과학 탐사를 위해 지난해 개발한 심해무인잠수정 ‘해미래’가 모선(母船)이 없어 태평양 해저관구 개발이 제자리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17일 열린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한광원 의원은 “해미래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먼 바다까지 싣고 나갈 탐사 모선이 없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해미래’는 바다 밑 6000m까지 탐사할 수 있는 차세대 심해용 무인잠수정으로 해수부가 친환경적인 탐사실용화로 독자개발했다고 자랑삼는 혁신기술이다.

현재 해양연구원이 보유한 탐사선 온누리호는 1400톤급에 불과해 승무원 15명, 연구인력 25명밖에 탑승할 수 없으며 운항지속시간이 40일에 불과해 탐사기간은 20일 정도 밖에 안 된다.

해수부는 지난 2001년부터 심해해양과학 탐사를 위한 6천m급 심해무인잠수정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심해용 잠수정 개발사업은 총 202억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1단계로 118억원을 투입해 ‘해미래’ 개발에 성공했다.

해수부는 지난 94년 국제해저기구를 통해 확보한 하와이 동남방 해상의 클라리온-클리퍼톤 광구에서의 망간단괴 개발을 위한 탐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5년까지 클라리온-클리퍼톤에 대한 탐사계약을 했으며 동 해역에 대한 탐사가 속히 이뤄져야 이후 상업적 생산이 가능한다. 한 의원은 “모선이 없어 탐사가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라고 되짚었다.

한 의원은 또 “대형 해양과학연구선 건조가 시급한데 내년도 예산안에도 관련 예산이 전혀 없다”며 “언제쯤 태평양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 내 망간단괴에 대한 탐사가 가능한가”라고 해수부 정책을 비판했다.

<김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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