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은 해상교통량이 복잡한 항만부근과 좁은 수로 등에 설치해 오가는 선박을 감시하는 한편, 해상안전정보를 제공해 안전한 항행보장과 효율적인 항만운영 및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시스템으로 우리나라는 1993년 포항항에 처음 도입한 후 14개 무역항만과 진도 연안에 설치해 선박안전운항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선박 안전에 대해 새로운 통신기술 발달로 지역항만의 해상교통관제에서 벗어나 인접해역 센터간 정보를 연계 공유하는 광역 해상교통관제시스템으로 확장하고 인근국가 간 인접 센터의 정보를 교환 공유하는 등 글로벌화 하는 추세이다.
지난 5월 중국연안에서 골든로즈 호 충돌사고가 발생한 후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동북아 해역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국가인 중국, 일본과 해상교통 데이터 및 해상안전정보를 교환·공유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그 대책으로 인접국가간 해상교통관제망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연안의 인접 센터 간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하는 광역 VTS를 운영하고 있는 호주, 이탈리아 등의 전문가와 핀란드, 러시아, 에스토니아 3국 공동해역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글로벌 VTS 운영에 대해 핀란드 전문가가 구축 운영 사례를 발표한다.
우리 정부는 해양수산부 전병조 안전관리관이 극동지역인 한·중·일간의 광역 VTS망 구축을 위한 공동협력방안을 발표하는 등 중국, 일본의 해상교통관제시스템과 AIS(선박자동식별장치) 구축 운영방안의 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 VTS세미나’를 계기로 한·중·일 공동해역에서 해상교통데이터 및 안전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광역 해상교통망이 구축되면 영해 및 공해 상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연안을 운항하는 우리나라 선박 안전운항에 양질의 서비스 제공과 해난사고 발생시 신속한 수색구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