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다향 보성에는 지금 수줍게 핀 차꽃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차꽃은 꽃과 열매가 함께 만나 마주보고 있어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라고 하는데 이는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차꽃은 흰빛을 띤 다섯장의 꽃잎을 피우는데 이 다섯장의 꽃잎은 녹차가 지닌 고(苦 쓴맛), 감(甘 단맛), 산(酸 신맛), 함(鹹 짠맛), 삽(澁 떫은맛)의 다섯 가지 인생 맛을 뜻하기도 한다.

선인들은 이를 인생에 비유 너무 인색하지 말고(鹹), 너무 티나게도(酸), 너무 복잡하게도(澁), 너무 편하게도(甘), 그리고 너무 어렵게도(苦) 살지 말라고 일러준다.

차꽃의 꽃말은 ‘추억’으로 올 가을 추억 만들기를 위해 보성으로 발길을 돌려 차꽃도 보고 소리도 듣고, 꼬막도 먹는 즐거운 여행을 계획해 보자. 차꽃이 피는 시기는 9월 말부터 12월 초까지로 절기상 상강(霜降)인 지금이 가장 향기가 그윽하다.

<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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