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수도권매립지 유휴부지에 시험적으로 추진된 유채 춘파재배가 정상적인 생육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노위 단병호 의원에게 제출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수도권매립지공사) 국감자료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유휴부지에 유채꽃 재배단지를 조성해 바이오디젤 원료용 유채의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매립지 경관을 개선코자 진행한 춘파시험재배가 전체적으로 생육상태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염분에 대한 적응여부, 종자발아 및 개화 등 생육상태를 관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춘파시험재배를 실시했고,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22일까지 두 달 동안 종합환경연구단지 동측부지 1㏊ 면적에 꽃유채 씨 20㎏을 파종해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하지만 재배결과 유채의 발아율은 70~80%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정상적인 성장을 못하고 10~20㎝ 정도 자란 후 상장을 멈췄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생육상태가 부진해 개화도 하지 못했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시험재배지의 토질이 실트질 해성 점성토(미사 77% 점토 18% 모래 5%)로 흡수, 보수, 배수, 양분저장, 통기성 등이 불량한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생육부진 사유를 전했다.

한편 내년 6월까지 종합환경연구단지 동측 1㏊ 면적에 최적의 생육조건을 만족하는 재배 시험군 개발을 목적으로 추파시험재배가 실시될 계획이고 수도권매립지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27억9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유채재배단지 390㏊를 조성한다는 유채재배단지 조성계획을 갖고 있다.


<박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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