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종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환경이 풍요하다는 것이고 생물종이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의 환경이 그만큼 피폐해진다는 증거다.

지난 25일 오후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인력개발원, 한국환경기술진흥원, 친환경상품진흥원 국정감사에 참석한 대통합민주신당 신명 의원은 이같이 밝혔다.

생물자원주권을 세계적으로 인정하면서 각국은 자국의 생물자원의 보호와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각국은 지금 생물을 자원의 가치로써 평가하고, 채취하며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하는 산업으로는 제약, 생약, 농산물, 원예, 작물보호, 생명공학, 향수∙화장품, 세제 등 수두룩한데 그 경제적 가치도 대단하다.

다른 나라들은 특히 생물종의 유전자원을 생명공학을 통해 발전시키려고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 모른다. 더 큰 문제는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하는 이런 산업들이 매년 1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그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해 우리의 자식, 손자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아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기원전 로마시대나 1930년대 경제대공황시절처럼 대형 토목, 건설 사업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국부를 성장시키겠다는 대안을 내놓고 자랑하는 정치인이 있고 이에 상당 수 사람들이 현혹되는 상황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떡 벌어지고 있으니 참 답답할 따름이다.

그동안 고유 생물종이나 유전자원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겠지만 우리나라는 정치권이나 기업들이 아직도 이 부분에 대해 인식이 많이 부족한 듯하다.

우리나라는 풍부한 자생생물과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소장 관리해 관련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지 못함으로써 신약 개발 등 생물자원산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신명 의원은 “생태계와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 연구, 관리 보전을 총괄하게 될 국립생물자원관의 개관과 함께 우리나라도 국가 간 치열한 생물자원경쟁에 맞서서 결코 뒤지지 않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최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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