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각 가정에 설치된 정화조를 없애고 오수관을 하수처리장으로 바로 연결해 처리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어 획기적인 수질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10월 30일 구미시에 따르면 하수처리 효율을 높이고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화조 없는 도시 만들기 사업을 시행 올해 말까지 개인 건물에 설치된 300여 개의 정화조를 철거하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 도심지를 비롯해 선산과 고아읍 일부에 대해 이 사업을 펼친데 이어 2009년까지 27억원을 들여 하수처리구역 내 설치된 900여 개의 정화조를 폐쇄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정화조의 오수를 완전 청소한 다음 개인 건물의 오수관을 하수처리장의 오수관과 연결시키고 기존 정화조에 자갈과 모래를 덮어 시멘트로 완전히 폐쇄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정화조가 없어지면 주택 주변의 악취를 거의 줄일 수 있고 1년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청소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우수관과 오수관을 완전 분리시켜 그동안 일부 주택에서 우수관으로 오수가 흘러드는 것을 차단시켜 수질환경 개선도 기대된다.

하수처리장에는 적당히 오염된 오수가 유입돼 미생물이 활발하게 번식할 수 있어 하수처리 효율도 높아진다.
이는 정화조를 거친 오수는 농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미생물 번식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현재 구미시 하수처리율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오수를 바로 처리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획기적인 수질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며 “2010년에는 정화조가 단 한개도 없는 도시로 보다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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