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학교급식에 납품한 수산물 식재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산 수산물의 비중은 계속 줄어든 반면 수입수산물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수협중앙회가 매년 학교급식에 납품한 수산물 식재료의 32~38%가 수입수산물로 대체됐다. 올해 8월까지 납품현황에서는 수입수산물 비중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37% 정도를 수입수산물로 납품하고 있다고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학교급식에 수입수산물의 납품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 “수협중앙회가 수익을 위해서라면 수입수산물을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인식을 가졌기 때문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협의 존립 의무는 조합원 즉 국내 어업인들의 수익증대에 있는 만큼 수입수산물을 취급해서는 곤란하며 국내산 수산물의 확대 공급에 더욱 힘쓰고 이를 위한 방안도 심도있게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협중앙회는 “국내에서 많이 생산되지 않는 수산물에 대해서 수입수산물을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산물은 대체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높지 않다고 강 의원은 일축했다.

수협중앙회 단체급식사업단은 1999년 3월부터 학교급식사업을 실시해 올 7월 말 현재 수도권 672개 학교 등에 수산물 식재료 공급하고 있으며 주로 오징어 삼치 멸치 김이나 꽁치 참치 대구 명태 낙지 임연수어 등을 많이 제공하고 있다.

<김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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