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인천시 수돗물 누수로 인한 손실액이 연간 평균 3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인천시가 국회 건교위 문학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수돗물 누수량이 2억8540만2000톤이었고, 수돗물 생산량이 총 18억8788만7000톤으로 누수율이 평균 15.1%에 달한다.

이 누수량을 금액으로 따지면 총 1707억원으로 매년 평균 340억원 이상의 예산이 낭비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한 2002년 이후 매년 누수량은 증가 추세를 보였고 누수율 역시 2004년 15.1%, 2005년 16.4%, 2006년 17.2%로 증가했다.

문 의원은 10월 25일 인천시 국감에서 최근 3년간 광역시별 누수율을 인천시와 비교해 볼 때 타 광역시의 경우 누수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인천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에는 전국 광역시 중 누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광역시는 지난 2001년부터 누수신고제를 도입 300mm 이상 대형관에 한해 최초의 누수신고자에 대한 보상으로 2만원 상당의 지하철 정액권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4년간의 누수신고 실적은 10월 현재까지 총 59건으로 저조하며 특히 작년에는 신고실적이 단 4건에 그쳤다.

문학진 의원은 "누수신고제의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지하철 정액권을 지급하고 있는 보상제도의 범위와 수준을 크게 확대하는 등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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