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지난 4월 ‘지능형로봇 단기 수요확대 8대 전략’에서 공공구매에 의한 보급촉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산자부는 6일 대한병원협회가 주관하는 ‘제35차 국제병원연맹총회 및 학술대회’(11.6~8, 코엑스)의 특별 세션으로 한국로봇산업연구조합과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으로 의료용 로봇 기술개발 동향 워크숍을 주관한다. 50여 개국 3000여 명의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로봇에 대한 기술정보 제공 및 효용성 홍보를 통해 잠재수요처인 병원과 개발처인 로봇 산학연이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는 병원안내용로봇, 수술로봇 등 의료로봇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으나 사용경험이 적어 의사 등 병원관계자가 쉽게 구입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워크숍에서는 세계 의료로봇시장 및 국내외 기술개발 동향을 발표한다.

국내 최초로 병원(분당서울대병원)에 안내로봇(스누봇) 상용서비스 제공사례 발표와 병원의 첨단의료역량 홍보, 방문고객에게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안내서비스 제공 등 안내로봇의 다양한 용도에 대해 설명한다.

또 세계 4번째로 개발 상용화한 세계 최소형 캡슐내시경(미로캠)의 효용성을 알리는데, 일반내시경 검사에 따르는 고통과 불쾌감을 방지하고 구강에서 직장까지 이동하며 소장의 영상을 촬영하는 캡슐내시경의 장점에 대해 홍보하고 향후 개발동향 및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로봇 활용을 통한 인공관절 수술로 수술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사례도 발표되는데‘로보닥’이라는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활용해 수술시간 단축, 정확한 시술, 피부절개 및 후유증 최소화, 빠른 회복속도 등의 임상결과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복강경 수술로봇(다빈치)을 국내 최초로 도입 운영한 사례와 의료로봇기술의 미래에 대한 발표 등이 있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산자부는 지속적으로 로봇업계와 병원업계와의 연계 지원을 통해 수요자 중심 기술개발을 추진하여 산업화 초기단계인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 체결한 ‘사회안전로봇 공동개발 MOU’ 사례와 같이 수요기관인 병원에서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기술개발 사양(spec.) 및 성능을 제시하고 기술단계별로 복지부, 식품의약청 등 관계부처와의 협조 아해 임상실험 등을 시행 개발수행기업에 환류(feedback)시켜 줌으로써 병원에서 요구하는 신뢰성 있는 제품개발을 통해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적응력을 향상시켜 투자리스크를 경감하려는 것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병원에서 의료로봇의 효용성을 알게 되면 가까운 미래에 로봇은 필수 의료장비로 자리잡을 것”이라 말하고 “비록 국내 로봇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열세지만 이번 행사를 통한 로봇업계와 병원업계의 협력은 국내 의료로봇 제품의 시장진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종현 기자>

*스누봇(SNUBHOT): (주)한울로보틱스 제조, 산자부의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으로 개발된 학습도우미 로봇을 기초로 개량한 모델.
*미로캠(Mirocam): 환자가 알약처럼 삼키면 인체의 내장 속으로 들어가 의사들이 모니터를 통해 직접 볼 수 있게 만든 캡슐형태의 초소형 내시경(지름 11mm, 길이 2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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