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쟁과 내전, 각종 테러 등으로 생명의 위기와 절망에 처해있는 이라크 어린이 환자와 일반 환자들을 초청, 치료해 주는 이라크 어린이(일반인) 환자 초청 치료 사업이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주관 아래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5년 이라크 종교지도자의 한국 방문시 양국간에 합의한 이라크 평화정착 지원을 위한 ‘한국·이라크 평화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 5명의 이라크 어린이를 초청 치료한데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되는 것이다.

올해는 어린이 환자 5명과 일반 환자 3명 등 총8명의 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며 보호자 및 이라크 의사 2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방한한다.

이들 환자들은 11월 6일과 11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방한하게 되며 국내 유수의 병원인 서울대병원, 원광대병원, 가톨릭 중앙의료원(강남 성모병원), 가천의대길병원 등 4개 병원에서 1개월 기한으로 무료로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이라크의 종교정무장관이 대표단장 자격으로 방한해 한국정부와 종교단체의 지원과 성원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 이라크의 종교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치료대상 환자는 이라크 내 각 종파의 최고 종교지도자들이 1차로 100명을 추천한 후 이라크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병원에서 검진을 실시, 30명을 선정하고 다시 한국 의료진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8명을 선정했다.

이라크는 이슬람 국가로써 다수의 시아파와 소수의 수니파, 쿠르드족 등으로 구성돼 종파간 대립과 갈등이 심한 편임에도 이번 사업을 위해 각 종파의 지도자들이 협력을 아끼지 않는 등 한국과 이라크 양국의 종교계와 의료진이 합심 협력함으로써 이라크 내 종교간 협력 기반 조성과 이를 통한 이라크 평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라크 파병 국가인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어 향후 중동과 이슬람권과의 문화(종교)교류 촉진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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