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방문을 위해 지난 5일 출국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두 나라 외교장관과 각각 만나 양자현안과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정세, 주요 국제정세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협의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민순 장관은 6일 퀘벡에서 막심 베르니에(Maxime Bernier) 캐나다 외교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한·캐나다 FTA, 2012 여수 세계 박람회 유치, 북핵문제, 2007 남북정상회담, 아프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협의했다.

양 장관은 한·캐나다 양국 관계가 1963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양 장관은 내년이 수교 45주년이 되는 해임을 고려해 양국관계를 한차원 높은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캐나다 포럼을 조기에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양 장관은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이 실질적으로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캐나다 FTA의 조기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7일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은 송 장관은 북핵문제와 한·미관계 발전방안, 아프간 및 이라크 등 중동문제를 포함한 양국의 주요 국제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양 장관은 현재 북한의 주요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조치와 북한의 연내 핵 신고 공약이 올바른 방향과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데 평가를 같이하고, 이와 병행 북한에 대한 경제·에너지 지원 및 미·북간 관계개선을 위한 제반 조치가 순조로이 이뤄지도록 양국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불능화 단계를 넘어선 폐기 단계에 대한 일정 및 로드맵 수립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비핵화에 가시적 진전이 이뤄지는 적절한 시점에 9.19 공동성명에서 표명한 바와 같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송 장관은 미국이 중동평화회의 개최를 주도하는 등 중동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라크 파병 연장,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참여,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파견 추진 등 한국으로써도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며 라이스 장관은 이러한 한국의 중동지역 등 국제평화를 위한 역할을 평가하고 이에 사의를 표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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