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그간 논란을 빚어 온 시멘트의 중금속 유해성과 관련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시멘트 제품, 콘크리트 구조물 및 시멘트 소성로에 투입하는 폐기물에 대한 중금속 정밀 조사를 11월 15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제2차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민·관 추진협의회’에서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대표, 업계가 제시한 의견을 반영해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간의 분석기관마다 시멘트 및 콘크리트의 중금속 함유 여부 및 용출량에 대한 상이한 조사 결과에 대한 논란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신뢰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시멘트 중금속 함유 및 용출관련 시험법은 우리나라의 공인된 방법이 없어 폐기물공정시험 방법을 준용하거나 각기 다른 시험법을 적용해 조사함에 따라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요업기술원, 국립환경과학원 등 조사기관마다 분석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났고 시료채취 과정에서도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하는 등의 논란이 있어 왔다.

환경부는 이번 민·관 합동 조사시 시료채취부터 결과공개까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시행함으로써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중에는 콘크리트 경화체 중금속 용출 시험방법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 조사결과는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용역이 완료(2007년 12월)되면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시멘트 공장 주변지역 환경오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미 대기 오염 이동측정 차량을 이용한 대기질 측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성로 주변지역에 대한 토양오염 측정망 운영계획을 수립해 2008년 2월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분진배출을 저감시키기 위해 시멘트 제조 공정, 보관 운반 과정, 공장 주변 등에서의 먼지(비산 또는 낙하) 배출실태를 조사해 저감대책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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