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이 여는 한 미술교실이 세대 간 격차가 해소되는 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군은 지난 8월부터 서천 문예의전당(구 서천군민회관)에서 노인과 어린이 80명이 참여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노인미술학교’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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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2007년 지역모델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원받는 2천2백5십만 원 등 총 3천만 원을 투입, 미술체험을 통해 대안교육을 실천하는 부여땅 자연미술학교(교장 도금옥)와 협력해 추진 중이다.

도금옥 부여땅 자연미술학교 교장 등 미술가 9명이 강사진으로 참여해 문패 조각하기, 자연물을 활용한 미술작품 만들기, 김홍도의 작품을 콜라주로 재구성하기 등 매시간 마다 흥미진진한 주제로 수업을 이끌고 있다.

참여자는 서천군대한노인회 서천군지회 회원 중 신청 받은 노인 40명 및 기산초등학교 학생 중 신청 받은 어린이 40명이다.

노인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어린이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노인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는 수업도 4회에 걸쳐 가졌다.

오는 12월1일엔 서천 문예의 전당에서 그간 수업시간에 창작한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갖고 12월3일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바쁜 삶으로 그간 접할 기회가 없었던 미술을 즐겁게 배우시고 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할 때면 더욱 활기에 넘친 모습을 보이신다.”며 “프로그램의 남은 기간 동안도 어르신들께 활력을 불어넣고 세대간 교류를 늘일 수 있도록 알차게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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