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토양에는 어떠한 생물들이 살고 있나

숲속의 토양 속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육안으로 보이는 생물만 해도 1㎡당 무려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나 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진드기 같은 작은 생물을 합하면 토양에는 수만 마리의 생물이 살고 있다.

숲에 쌓여 있는 마른 낙엽 밑을 들춰보면 촉촉하고 부들부들하며 구멍이 송송 난 잎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들은 지렁이, 노래기, 쥐며느리, 진드기와 같은 생물들이 먹고 난 것이다.

낙엽을 먹는 생물은 자기 체중의 수십 배에 해당하는 먹이를 먹어 치우고 많은 배설물을 쏟아내는데, 낙엽 사이나 표토에 구르고 있는 각양각색의 크고 작은 알갱이들은 땅 속에 사는 생물들의 배설물 이다.

이러한 다양한 크기의 배설물은 토양에 섞여 비가 많이 내릴 때 빗물을 저장하고 사이사이의 공간을 통해 물이 잘 배수되도록 하여 이상적인 토양을 만든다.

흙속의 지렁이는 토양형성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토양생물상에 가장 중요하며 토양동물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흙속에 사는 두더지, 쥐 등은 대형동물이라 부르며 딱정벌레, 지네, 노래기, 톡톡이 등은 소형 동물이라 부른다.

토양에 대한 기여도와 동물크기는 반비례할 정도로 소동물이 숲 토양에 큰 영향을 준다.

그들은 낙엽을 분해하며 토양구조를 발달시켜 나무 생장에 적합한 토양을 형성하며 좋은 숲에는 톡톡이류가 가장 많다.

토양미생물은 세균, 방선균, 사상균, 조류, 등 4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유기물이 많은 낙엽층과 뿌리에서 나오는 물질이 미생물의 생장을 촉진하므로 그 근처에 많이 살고, 토양 깊이 들어 갈수록 공기와 먹이가 부족하므로 미생물 수가 감소한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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