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탁상감독ㆍ형식적 감리 부실시공 낳아

대한주택공사 강원본부가 강원도 원주시 무실3지구택지 신규공사 국민임대주택 건설현장 내에 한국전력공사 원주지점이 34억6581만6000원을 투입 무실3지구에 한전지중화선로공사를 설계 공사를 발주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G건설이 한국전력공사의 설계대로 공사를 시공하지 않고 맨홀 뚜껑 볼트 조립 부위를 설계에도 없는 시멘트벽돌(높이 30~40㎝)로 쌓은 후 시멘몰탈로 살짝 발라 시공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또한 시공한 맨홀이 준공도 되기 전에 파손돼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공사는 대한주택공사 강원본부가 무실3지구 택지에 국민임대주택을 건설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전력 원주지점에 전력공급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원주지점은 관로신설 3만2578m(c175MM 24.462mㆍc100MM 8.116m) 맨홀 43기, 핸드홀 21기, 지상개폐기 21대, 지상변압기 18대를 설계해 공사를 발주했다.

맨홀박스 조립부위 시멘트벽돌 쌓아 시공

지역주민들은 산업자원부 한국전력공사 원주지점이 정밀 시공에 앞장을 서야 함에도 아직까지 형식적으로 감독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현재 한전측이 시공하는 지중화선로공사는 일반 전력도 아닌 고압이 흐르는 선로공사로 준공된 맨홀박스가 통행하는 차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맨홀이 갑자기 봉괴될 시에는 대형인명 사고는 뻔한 사실이다. 더욱이 비가 많이 오는 우기시에는 대형 감전 사고까지도 우려된다며 상급감독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전력공사를 전문으로 시공하는 업체들은 한국전력공사 원주지점이 이 공사를 공개입찰 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G건설에 공사를 준 것은 발주처가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고 말하고 있어 공사계약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발주처는 시공사가 설계대로 공사를 하지 않고 임의대로 부실시공을 하고 있는데도 한전측 감독들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탁상 감독만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을 본보 취재기자가 한전측에 통보한 후에야 한국전력공사 원주지점 전력공급팀은 현장으로 출장 후 확인을 했으며 한전측은 맨홀 뚜껑 조립 부분을 벽돌로 시공한 현장을 확인하고도 벽돌이 아니라는 변명만 했다.

지역주민 “공기업 아직도 무사안일” 질책

한전측은 또 KS를 받은 제품이라고도 말하고 있어 원주시 무실3지구 택지공사현장뿐만 아니고 무실동 일원에 준공된 한전지중화선로공사가 부실시공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이 때문에 무실동 일원에 설치된 한전지중화선로공사의 전면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사진1]
대한주택공사가 수 천 억원을 투입 원주시 무실3지구 택지에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해 국민들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명분은 좋았으나 임대주택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원주지점이 수 십 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발주한 한전지중화선로공사가 발주처의 무관심하고 허술한 감독으로 부실시공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발주처의 감독과 감리는 형식적 탁상관리로 설계에도 없는 벽돌로 시공한 맨홀박스는 준공도 되기 전에 파손돼 쌓았던 벽돌은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다.

[#사진2]전력공사를 전문으로 시공하는 업체들의 말에 의하면 “공사금액 8000만원 이상은 전국 공개입찰을 해야 되는데도 발주처인 한전측이 G건설에다 수 십 억원이 되는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준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상급기관의 철저한 감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공사 수의계약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김석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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