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 사적지관리사무소에서는 부소산성 등 군내 사적지로 수학여행 온 전국 초, 중, 고 1200여 개의 학교에 이달 말 감사의 편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사진1]지난 3월 수학여행 성수기에 앞서 전국 초ㆍ중학교 7788개교에 관광 홍보물을 발송해 수학 여행단 유치에 적극 노력해 왔으며, 이번 12월 말 발송 예정인 감사의 편지는 수학여행 온 각 학교에 대해 부여를 찾아 준 데 대한 감사의 뜻과 부여군 홍보, 내년에도 방문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여를 찾는 관광객은 먼저 부소산성을 찾게 된다. 부소산의 산정을 중심으로 테뫼식 산성이 동서로 나뉘어 붙어 있고 다시 그 주위에 북동쪽의 계곡을 둘러싼 포곡식 산성을 동반한 복합식 산성으로 성 내에는 사비루, 영일루, 고란사, 낙화암 등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백제가 무너지던 날 백제의 여인들이 적군에게 잡혀 치욕스런 삶을 이어가기보다는 충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에 서면 목덜미 뒤에서 마치 나당연합군의 말발굽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부소산성을 둘러 황포돛배를 타고 1400여 년 전 슬픈 역사를 안고 묵묵히 흐르는 백마강을 유람한 후 구드래에서 느끼는 정취는 가히 일절이다.

군 관계자는 “부여가 수학여행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국의 각급 학교에 부여 관광 홍보물을 발송하고 관광객 열린 소리함을 운영하는 등 수학 여행단 및 관광객을 유치해 다시 찾고 싶은 부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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