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와이퍼시스템’전문 메이커 캐프그룹(회장 고병헌)이 플랫와이퍼로 일본시장의 선점에 나섰다.

[#사진1]캐프는 14일 일본 미쯔비시 자동차와 연 40만개의 플랫 블레이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캐프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알려진 일본 완성차 업체에 처음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쾌거를 이뤘다. 동시에 일본의 다른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글로벌 공급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이 더욱 큰 성과라고 캐프 측은 밝혔다.
캐프 일본지사는 3~4개의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와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고병헌 회장은 미쯔비시와 체결식에서“미국과 유럽에 이어서 일본의 빅 바이어와 거래를 하게 돼 기쁘며 일본 완성차 업계와의 거래는 캐프가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로 진일보 할 수 있게 되는 디딤돌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의 일본 진출의 선례가 됐다”고 말했다.

최병하 캐프 일본지사장은 “오래 전부터 한국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일본 완성 차 업체와의 거래를 시도했으나 어려웠다. 그러나 캐프는 철저한 시장분석 및 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현장중심 영업전략과 본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일본지사 설립 4개월의 단기간에 큰 성과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본 계약에 앞서 지난달 13~14일 미쯔비시 연구소 품질담당팀이 대구의 캐프 본사를 방문 공정 감사를 펼쳤다. 미쯔비시 관계자는 공정 감사 결과 캐프 측의 완벽한 품질관리 및 근로자를 고려한 친환경적 작업 환경 등을 고려 전 세계 공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 회장은 체결식 참가 후 일본 사업의 중장기 전략 점검 및 주요 거래선 경영층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귀국했다.

캐프는 2005년 국내 최초로 차세대 와이퍼인 ‘플랫 와이퍼’를 독자적으로 개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인 보쉬와 발레오가 주도하던 세계시장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캐프는 미국의 지엠(GM), 월마트(Wal- Mart) 등에 공급하면서 애프터 마켓에서 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

<권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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