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무형문화재 제23호인 공주 봉현리 상여소리가 일반인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공주 봉현리상여소리보존회는 21일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 소재 농경문화자료관 광장에서 봉현리상여소리 공개 시연회를 가졌다.

일명 달궁소리로 더 유명한 봉현리상여소리 공개 시연회에는 70여명 의 보존회원이 참여해 200년전 역담여꾼이 부르던 상여소리를 그대로 재현한다.
역담여꾼이란 조선시대 관아에서 관리하는 상여꾼을 의미하는 데 공주시는 조선시대 충청도 행정의 중심지로 양반고장을 전통으로 하는 상례가 발달해 왔었다.

공주 봉현리상여소리는 상여소리, 축문소리, 성분가래질소리, 달공소리로 구성돼 있으며 상여소리는 메김소리와 후렴을 함께하는 짝소리, 충청사투리의 처량하고 긴 진소리 등 8가지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96년 제3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충남대표로 출전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봉현리상여소리는 이듬해인 1997년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3호 지정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 2006년에는 전통과 얼이 서린 봉현리상여소리를 오래토록 간직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앞장서 ‘얼비’를 세워 관람객들로 하여금 비문을 읽으면서 슬프고 무거운 죽음의 상여소리뿐만 아니라 인생무상,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상여소리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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