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보건소(소장 한정현)에서는 최근 성인 남성 흡연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지만, 청소년과 20대의 여성 흡연율은 날로 높아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고입ㆍ대입시험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공주대와 국제절제협회의 전문 강사와 연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흡연 및 음주예방교육을 5개소 1039명에게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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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흡연은 신체발육 저하, 우울, 위험한 행동 등의 원인이 되며 장기적으로 볼 때 흡연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고, 여성 흡연은 조산아 및 기형아 발생률을 높여 다음 세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에게 시기 적절한 교육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 여자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흡연 및 음주예방 교육은 전문 강사와 연계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강의와 함께 보건소 금연상담사의 ‘정상 폐’와 ‘흡연으로 인한 손상된 폐’ 모형 비교 실험을 통해 흡연의 피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반별 소그룹으로 이뤄진 교육으로 과거 대강당에서 단체로 이뤄졌던 교육과는 달리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교육이 됐으며, 흡연 및 음주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국제절제협회 임종민 강사의 강의는 가까이에 있는 아버지의 흡연에 대해 그 심각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으며, 흡연만큼이나 위험한 간접 흡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했다.

공주대 간호학과 조순자 교수의 강의는 출산의 고통을 비디오로 보여주며 학생들 스스로 그렇게 고통스러우면서도 위대한 과정을 통해 태어난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보건소 금연상담사가 보여준 폐 비교 모형에서 사진이 아닌 실물에 대해 학생들은 직접 만져 보고 싶어 하는 적극성을 보이며 강의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학생들은 또한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통해 당장 눈앞에 인식하지 못한 흡연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식하며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금연할 것을 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강의 후에는 평가지를 통해 교육 후의 효과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금연운동 4행시와 금연구호를 지어보고 학생들이 강의를 통해 인식한 흡연의 피해에 대해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하여 직접 참여하는 수업이 되도록 했다.

논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연말까지 금연교육을 요청한 학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으며 밝아오는 2008년 무자년 새해에도 담배 연기 없는 맑고 깨끗한 건강한 논산 만들기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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