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피플 칼럼
새로운 환경의 시대를 열며
<신년특별기고④>

지구온난화란 거대한 공공의 적과 맞설 때

초일류 환경기술로 환경 파고(波高) 넘는다


지난 2007년은 기상이변의 해로 기록될 만하다. 아프리카에선 30년 만에 폭우가 쏟아져 18개 나라가 물난리를 겪었고, 유럽은 2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와 폭염으로 수천 만 명이 고통을 겪었다. 또한 빙하의 땅 남극이 녹아 들어가는 속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발표와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되어가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들 그리고 방글라데시를 할퀴고 지나간 싸이클론이 1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가 버렸다는 뉴스는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사진1]이 모든 재앙의 원인은 지난 10년간 지구 평균온도가 0.74℃ 상승하면서 발생한 지구온난화였다. 이제 지구온난화라는 거대한 공공의 적과 싸워야 하는 숙명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저지른 무분별한 환경오염의 결과물이었기 때문에 문제해결은 환경오염 제로를 실현하는 환경기술 개발에서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환경기술은 오염을 최소화하는 사후처리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으나, 전 지구적인 문제인 지구온난화라는 거인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환경기술의 발전 속도와 환경시장의 급격한 성장, 전 세계적인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봤을 때 환경기술이 거인을 상대하는 다윗이 되는 시점이 머지않아 보인다.

세계적인 환경전문 조사기관인 국제환경산업(EBI: Environment Business International)에 따르면 세계 환경시장은 2010년까지 88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와 자동차로 이름 높은 독일의 경우만 해도 2030년엔 환경시장 규모가 자동차 시장의 2배, 기계 산업의 4배로 고도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기술개발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국 GE의 경우 친환경기술 연구 개발을 위해 2010년까지 해마다 1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매년 새로운 친환경제품을 시장에 내놓아 2010년에는 매출을 200억 달러로 증대시킨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도요타는 연료소비와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세계시장을 선점했으며 지난 2006년 세계시장 점유율이 82%에 달했고, 2010년까지는 100만대 양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환경기술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해 왔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대기오염 분야 등의 환경기술은 선진국의 80% 정도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기초 환경설비의 부족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총 2만3345개의 이르는 환경관련 업체가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경쟁하고 있고 수출액도 많지 않다는 것도 극복해야 할 문제점이다.

환경기술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을 인식한 GE, 도요타처럼 환경산업 육성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 자금력을 확보한 대기업에서 환경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유망한 환경기술 기업에서 경쟁력 있는 환경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선순환식 구조는 국내 환경시장의 확대와 함께 고도화된 초일류 환경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한 친환경제품의 개발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세계 환경규제로 인한 무역장벽을 뛰어넘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초일류 환경기술을 개발하려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다. 환경부는 2001년부터 환경기술개발과 환경산업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에 총 5727억원을 투자해 1040개의 과제를 지원했다. 2007년 12월 현재 국내외 공사실적 1518억원, 제품판매실적 2687억원 등 산업경쟁력을 제고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편 올해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사업의 최종단계(2008~2010년)가 시작돼 그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큰 한 해이다.

1960∼1970년대 한국경제는 제조업의 성장열매를 먹고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제조업의 성장은 1980∼1990년대 수출 강국을 일궈냈고, 이제 한국은 전 인류적인 환경문제에 동참해 책임있는 환경강국으로 거듭나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 그리고 국가 간 환경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 가능한 열쇠를 찾는다면 이는 환경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임이 명확하다.

초일류환경기술은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더욱 쾌적한 미래 환경과 국민의 생활의 질 향상을 약속한다. 이는 환경기술개발에 대한 의무가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환경기술개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지원 노력과 기업의 환경산업에 대한 투자의지가 조화를 이뤄낸다면 밀려오는 환경시대에 높은 파고를 지혜롭게 넘을 수 있을 것이다.

박순주  psj29@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순주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포토] 함양읍 한들 들녘 참새떼
[포토] 순창 수해복구 현장
[포토] 집중호우로 인한 옥수수밭 피해 복구
“더 이상의 아동학대 없는 세상을 바라며”
광복회, 권광석 우리은행장 경주 최부자상 수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