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방하천 15개소 100km에 대해 총사업비 4700억원을 투입해 오염된 도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경기도는 오염되고 복개된 도심하천을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복원사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사업비의 부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국비의 추가 확보로 팔당호 수질개선 및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에 파란불이 켜졌다.

경기도는 올해 환경부에서 내시된 국비 102억원 외 추가로 국회에서 56억원이 증액돼 경안천 하류 인공습지 조성 23억원, 하남시 덕풍천 7억원, 부천시 역곡천 13억원, 안산시 화정천 13억원(4개소) 등에 투입된다.

경기도는 앞으로 하천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깨끗한 자연하천으로 탈바꿈시켜 시민휴식공간 제공과 물고기가 놀고 아이들이 멱감을 수 있도록 수질을 개선하고 각종 조류들이 찾아오는 하천으로 생태계를 복원해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생태하천 복원계획에는 하천에 사는 물고기와 생태계를 보전하는 대책도 병행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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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경기도는 도시지역에 용도가 폐기된 콘크리트 보(堡)를 철거하고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회귀성 어류를 위한 어도(魚道) 설치를 확대하고 물고기에게 서식공간이나 산란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하천 주변 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인공습지를 만들고 하천의 물 흐름을 다양하게 설계해 모래톱이나 여울이 형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주요 사업추진 지역으로 경안천 하류 인공습지 조성을 포함 4개소에 85억원, 기타지역 11개소의 생태하천 복원에 1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팔당지역은 경안천 하류 인공습지 조성, 용인시 경안천, 광주시 곤지암천, 하남시 덕풍천(4개소), 기타지역은 수원시 서호천, 성남시 탄천, 부천시 역곡천, 의정부시 중랑천, 포천시 포천천, 안양시 안양천, 안산시 화정천, 동두천시 신천, 화성시 남양천, 양주시 신천, 광명시 목감천 등 11개소 이다.

경기도에서는 국비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관련부처인 환경부 및 기획예산처의 협조와 국회 상임위는 물론 예결위원회 국회의원들에게 20차례 이상 방문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건의한 결과 추가로 경안천 하류 인공습지 등 4개소에 국비 56억원과 국고보조금에 수반되는 한강수계기금도 9억원을 확보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현재 안양천을 살리기 위해 2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안양천 살리기 네트워크를 비롯 경안천, 한탄강 살리기 운동본부 등이 구성돼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이러한 하천 네트워크가 활성화돼 있는 하천에 대해서는 하천복원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민간기업이 하천살리기 운동에 나섬으로써 환경개선에도 이바지하고 기업브랜드를 제고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지난해 경기도는 신세계그룹과 경안천을 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협약을 맺고 경안천 생태공원 연꽂식재 등의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되고 있는 점을 감안 도민 삶의 질 향상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함은 물론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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