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2007년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사상 최초로 400억 달러를 돌파해 422억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사진1]이는 2006년도의 254억 달러에 비해 168억 달러가 늘어나 전년대비 66%가 증가했으며, 불과 4년 전인 2003년의 64억 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6.6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와 같이 해외플랜트 수주가 호조를 보이는 원인은 중동·아프리카의 산유국 중심으로 오일머니를 활용한 산업기반시설 확충과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른 에너지 수요증가에 힘입어 플랜트 발주가 늘어난데 있으며 플랜트 엔지니어링, 시공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수주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데에도 기인한다.

이와 같은 해외플랜트 수주 호조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수주는 4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2]앞으로 산업자원부는 플랜트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소플랜트업체의 해외진출 촉진 ▷플랜트 전문인력 확충 ▷플랜트 원천기술력 확보 및 기자재 국산화 등의 지원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플랜트 수주 호조는 플랜트기자재 수출로 이어져 향후 수출기반 확충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수년간 해외플랜트 수주 호조의 영향으로 플랜트관련 수출액이 최근 5년간(2003~2007) 연평균 30% 증가했다. 해외플랜트 수주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수주강세 지역인 중동에서 전년동기(90억 달러) 대비 37% 증가한 123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전년동기(36억 달러) 대비 약 3.2배 증가한 116억 달러를 수주해 중동에 이은 주력시장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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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로는 고유가 영향으로 심해저(深海底) 자원개발 수요가 확대돼 해양플랜트 수주가 13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산업설비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ㆍ담수 플랜트는 128억 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2.8배(18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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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플랜트는 기존 중동시장 중심에서 아시아, 아프리카로의 신규시장 확대에 따라 전년대비 2배(109%↑)로 증가했다.
수주금액별로는 플랜트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1억 달러 이상의 플랜트가 394억 달러(84건)로 총 수주액의 94%를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 5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플랜트가 261억 달러(31건)로 전체의 62%를 점유하고 있다.

2007년 업계에서 수주한 대표적인 플랜트 프로젝트로는 수주액 20만7300만 달러로 단일 플랜트로 최고계약액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유럽선주 발주)’와 화력발전소로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두산중공업의 ‘인도 문드라화력발전소(4000MW 규모)’등이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최근 해외플랜트의 수주호조가 중소플랜트 및 기자재업체의 해외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플랜트 대-중소기업 벤더협력단’(2006년 9월 출범)을 활용해 해외프로젝트 정보공유와 동반수주를 활성화하고 해외벤더등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자금력과 수주기반이 열악한 중소플랜트 업체의 해외플랜트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는 ‘2012년 세계플랜트 5대 강국’으로 진입을 위해 다음과 같은 지원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자원외교와 연계한 전략적인 해외플랜트 수주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주요발주처 인사 등을 초청하는 전방위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자원개발+플랜트산업 동반진출을 확대하고, 중동·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 등 지역별로 특화된 수주지원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기술개발과 연계해 플랜트 원천기술력을 확보하고 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R&D 지원을 확대하는 등 플랜트 기술개발 본격 추진, 산-학 협력을 통한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인력 공급을 확대하고 국내외 플랜트 인력 활용을 위한 플랜트 인력 마트(Mart)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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