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군이 기업유치 실적 부문에서 도내 군 단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총 41개의 기업을 유치한데 이어 2012년까지 총 398개의 기업유치를 전략목표로 2008년도 새해 시작과 함께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대규모 집단이전의 기업유치 첫 시동을 걸었다.

군은 10일 강원도청 회의실에서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한규호 횡성군수 및 이전기업체(18개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업 집단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횡성으로 집단 이전하기로 한 목조건축기업은 건강과 장수를 추구하는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전원주택과 다세대 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목조건축에 필요한 강화목과 구조목, 특수목, 합판, 블록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들로 제품수요의 급증추세에 따라 앞으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한 기업들이다.

이전 기업 중 파로마가구는 가정용가구 및 아파트용 가구를 생산하는 고용규모 100여 명의 가구업계 선두기업이며, 특수목집성재 전문생산업체로 목조건축협회 회장이 운영하는 영림목재는 고용규모 50여 명의 이 분야 대표 기업이다.
또한 건축용 강화목재 생산기업인 경민산업과 내외건장, 동양목재 등 대부분의 기업들도 5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중견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이전기업들은 최근 목조건축 수요의 급증에 따라 생산라인을 증설해야 하나 대부분 기업들이 소재하고 있는 인천과 수도권은 기존 부지가 포화상태일 뿐 만 아니라 부지의 가격이 비싸 추가로 부지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반해 횡성은 국산원목의 주산지로써 원자재 수급이 용이하고 올해 내에 제2영동고속도로를 착공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물류비를 적게 들일수 있는 지역으로써 물류비가 많이 들어가는 목조건축업의 특성상 최우선 고려요인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이다.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특히 러시아산 원목을 동해항을 통해 수입할 경우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전국 최대의 산림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강원도의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산업으로 앞으로 지역과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목조건축협회 차원에서 이전결정을 하는 배경이 됐다.

목조건축기업과 이전협약을 체결해 18개 기업을 유치하게 됨에 따라 강원도와 횡성군에서는 현재 추진중인 우천 제2농공단지를 목조건축 전문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며 단지의 이름도 횡성 우드테크노타운 으로 명명하여 단지의 대외가치를 상승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목조건축 기업들이 하나의 단지로 집적화됨에 따라 공동 기술 개발과 공동 마케팅 및 물류비의 절감과 시공ㆍ건축기술의 발전 등 업체 간의 협력관계가 한층 긴밀해져서 목조건축산업이 활성화 돼 새로운 추가수요를 창출하는 등 업계전반의 공동발전이 기대된다.

이번에 목조건축 18개 기업을 유치함에 따라 750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고 연간 81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목조건축의 보급확산으로 도내 주거문화에 변화를 가져와 유럽형고급 전원주거타운이 형성되는 등 횡성군 관내 인구증가 효과도 기대 되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횡성 우천제2농공단지를 전국에서 유일한 목조건축산업의 집적지로 발전시켜 앞으로 도를 대표하는 전략산업의 하나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단지의 조성단계에서부터 업체의 요구를 수용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를 만들고 대학과 실업계고등학교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횡성은 지난해 완공한 공근농공단지에 광디스크업체 24개사를 유치해 IT밸리로 조성하는데 성공을 거두자마자 이번에 또다시 목조건축 기업전문단지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제조업의 혁신클러스터 후보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제조업 비중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원주시와 함께 중부권의 제조업 중심지로 발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횡성군에서는 제2우천농공단지외에도 현재 둔내지방 산업단지와 우천지방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중에 있으며 이들 산업단지 조성이 끝나는 2011년에는 236만㎡의 산업입지가 추가로 확보돼 300여 개의 기업을 추가로 유치하는 등 횡성을 수도권 기업유치의 전초기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석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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