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공모 수상작 발표

지난해 10월 서울시에서 조성하기로 발표한 강북대형공원은 드림랜드 부지와 그 주변지역을 포함한 90만㎡의 규모로 1987년 드림랜드가 개장된 이후 20여 년이 지났으나 그동안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시설물이 노후되고 파행운영 돼 놀이공원으로써의 기능이 상실되고 슬럼화 돼 재정비가 시급하게 요구돼 오던 지역이다.

이곳 공원조성과 관련해서 서울시에서는 2007년 11월 12일부터 시민고객과 전문가 및 관련학과 대학생들에게 공원조성에 대한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초적 디자인 기본구상안에 대한 공모를 실시하고 지난해 12월 20일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북대형공원조성 아이디어 공모는 시민고객 아이디어공모와 대학생, 전문가 기본구상안 공모로 나눠 시행했다.

기본구상안에 대한 공모는 전체 13점의 응모작이 제출됐으며 최우수작은 김수용, 김상현, 장유경(이상 홍익대 도시공학과) 학생이 공동출품한 ‘Expansion of Land’가 선정됐고 그 외 8점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는 조경, 건축, 산업디자인 전문가들이 참석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우선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심사위원장(이기의 강원대 교수)이 밝혔다

또한 시민고객들의 아이디어 공모는 총 20편이 제출됐으며 창의성이 있는 15편을 수상아이디어로 선정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Expansion of Land’ 의 디자인컨셉은 기능의 확장, 경계의 확장, 공간의 확장에 두고 접근했다.

[#사진1]
기능의 확장은 공원을 산책 등 휴식에서 활동 그리고 생산적 공간으로 공원의 기능을 확대했다. 경계의 확장은 공원의 주 출입구를 정하여 그곳에서만 이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 어디서든 즐기고, 느끼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며, 공간의 확장은 땅과 물이라는 요소에 하늘이라는 제3의 레이어(layer)를 도입 공원이용객에게 전혀 새로운 공간감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주제로써 공간의 차별성과 창의성이 다른 작품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용면에서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 가든을 만들어 신재생에너지를 주제로 한 요소를 공원에 도입했으며 목재재료를 이용한 스카이웨이(하늘길)를 도입 공원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시민고객 아이디어 공모부문에는 현재의 드림랜드 시설물을 재활용한 리싸이클 플레이파크, 퍼즐 조형물을 이용한 공원, 우리 것에 대한 애착과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캐릭터 또는 테마공원, 생태적 기능의 공원과 습지를 만들어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을 꾸미면 좋겠다는 아이디어 등 총 15건이 채택됐고, 수상자에게는 각 10만원권의 문화상품권이 증정됐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에 선정된 구상안 및 아이디어는 향후 국제현상공모 참여팀에 제공 공원조성 구상에 참고토록 하고 자료집을 발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북대형공원은 이번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으로 ▷2008년 1~4월에 국제현상공모 ▷ 2008년 5~10월 실시설계 ▷2008년 11월에 공사착공을 거쳐 ▷2009년 12월에 공원조성을 완료하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줄 예정이다

<한이삭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