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112개소 4만4000㎡ 조성서울의 기존건물 및 신축건물 옥상이 푸른 공원으로 변신하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2007년 옥상공원 37개소 2만5154㎡ 조성에 이어 2008년에도 112개 건물 4만4000㎡를 녹색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건물은 이미 남산가시권역 대상지 14개소에 대한 구조 안전진단을 실시중이다. 공모사업으로 신청 접수된 143개소 중 고대병원, 상봉동성당, 럭키유치원 등 83개소가 추가로 선정돼 진단결과에 따라 최종 지원대상지를 선정하게 되며 공공건물 사업대상지도 2월 중으로 예산의 범위 내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공공건물 옥상공원화사업은 민간건물 옥상공원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파급효과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사업참여를 원하는 공공기관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2008년부터는 매칭펀드 형태로 사업추진방식을 개선했다.

따라서 서울시 소유 건물은 기존방식처럼 전액 시비로 조성하되 자치구 및 정부기관 등 기타 공공기관 소유건물은 자부담 예산이 10% 이상 확보된 건물에 한해 지원하게 된다.[#사진2]

23개 자치구, SH공사, 경찰청 등에서는 사업참여를 위해 7억5000만원을 2008년도 예산으로 확보했는데 이는 필요 사업비 59억4700만원의 12% 수준으로써 서울시는 시예산 7억5000만원을 절감하면서 2500㎡를 추가로 녹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사업물량이 늘어나고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옥상공원화 사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해졌는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설계도서 작성 및 현장점검에 관한 지침을 작성하고 3월 중 배포할 예정이다. 건축주, 설계·시공업체, 구청 인·허가 관련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도 실시하게 된다.

옥상공원화는 건물 위에 흙을 깔고 식물을 심기 때문에 방수ㆍ방근(防根)ㆍ배수시스템의 올바른 현장적용이 중요한 만큼 작성되는 설계·시공지침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건물뿐만 아니라, 개인부담으로 조성되는 옥상공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계지침에는 설계도면 표준목차, 도면별 수록 내용, 고려해야 할 법적 준수사항 뿐만 아니라 옥상공원 유형별 우수사례 설계도면도 함께 담아 제작하고 설계도면 파일은 조경과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게 할 예정이어서 많은 시민과 타 지자체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3]연면적 10만㎡ 이상이거나 21층 이상인 건물은 설계·준공시 필수적으로 서울시 본청의 건축심의를 받게 된다. 업무협의시 제시되는 검토의견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2007년 준공된 대형 신축건물 18개소에 총 2만4073㎡의 옥상공원이 조성완료 됐으며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등 26개소 5만5160㎡가 심의를 통해 옥상공원으로 조성되도록 설계에 반영된 상태이다.

또한 연면적 5000㎡ 이상으로 구청의 건축심의를 받는 건물들도 옥상공원이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자치구의 건축 인ㆍ허가 관련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기존 건물옥상은 지원사업으로 푸르게 바뀌고 신축건물은 설계단계부터 옥상공원이 반영됨으로써 서울시의 옥상은 모두 푸르게 변신할 예정이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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