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승 경주시장은 최근 들어 양북면 장항리로 결정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본사 이전을 앞두고 한수원 본사 입지 재검토 여론이 조성되고 있으나 한수원 본사는 당초 계획대로 이전하겠다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백 시장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6년 12월 한수원 이전지를 정부가 결정한 사안인 만큼 지금 와서 또다시 입지를 재론한다면 본사 이전이 지연되고 지역간 새로운 갈등만을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는 계획된 장항리를 구릉지대이며 주변 인프라 미비로 인해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관련 기업체들이 이전을 기피하고 있으나 관련 업체들이 희망하는 지역으로 이전해 올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 시장은 절대다수의 시민들이 아무 조건 없이 본사 부지 재검토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중앙정부에 건의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양북면 장항리 105번지 일대 부지 15만7142㎡, 연면적 7만6000㎡로 조성하게 될 한수원 본사는 현재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공익사업인정 승인 등 행정절차가 진행중이다.
시는 향후 용지매수 및 문화재 시ㆍ발굴조사실시 등을 거쳐 오는 2010년 7월경 본사를 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주=이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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