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외신기자회견을 열고 ‘선진화시대의 개막과 이명박 정부의 국제적 역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제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화의 문을 활짝 열고자 한다”며 “선진한국의 구현은 국민 모두의 한결같은 여망이자 목표가 될 것”고 말했다.

이어 “미래지향적 사고와 실천적 행동을 통해 낡은 구조의 틀을 바꾸는 대변환(great transformation)의 선봉에 서겠다”며 “새 정부는 국내적으로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고 국민들에게 경제적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세계와 호흡하는 진정한 ‘글로벌 코리아’를 지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북핵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조’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비핵화가 지연되고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며“앞으로 미·일·중·러 등 6자 회담 참가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경제의 번영이 곧 세계의 번영과 안정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해외기업들의 투자여건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투자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며 “이러한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의 타파와 노사문제의 안정화가 시급한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신기자들의 한반도 대운하 관련 질문에 이 당선인은 “많은 분들이 환경 관계로 걱정하는데 환경 관계는 국내외 전문가들과 충분한 토론을 거쳐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그런 절차를 충분히 밟을 것”이라며 “이는 민자 사업으로 하고 그 자체에서 공사금액의 60~70%는 우리가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체 공사금액의 30~40%만 투자하면 되는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며 “그 이전에 국민을 설득시키는 과정을 충분히 갖고 곧 이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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