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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환경경영’
올해 환경경영학회 국제화 원년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이라는 근본적인 과제를 안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제적 가치와 함께 환경과 사회를 아우르는 전략적 대안의 모색이 시급하다. 한국환경경영학회 신임 김종대 회장은 환경문제와 연계돼 진행되고 있는 국제사회 질서를 한국 사회가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변화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경제성장 최상위 개념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의 최상위의 개념을 지속가능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란 다음세대가 우리가 누린 만큼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성장하자는 말이다. 이 지속가능성의 지향점은 평등사회에 있다. 평등은 바로 곧 형평성의 문제와 직결된다.

개발 지향사회에서 오늘날 세대간의 형평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가 자연을 파과하면 다음 세대는 우리가 누린 만큼의 자연을 누릴 수 가 없다. 이 문제에 대한 학문적 실천적 접근방식이 지속가능 경영이다.
지속가능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오늘날 지속가능성은 기업과 사회에 매우 중요한 실천적 사안을 부과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이 환경경영이다. 환경경영은 기업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성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지속가능 사회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세상
우리나라는 지속가능 경영은 90년대 중반 이병욱ㆍ김종대 박사 등에 의해 처음 도입됐다.
기업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이 부각되면서 이것을 지속가능성을 연계시켜 생각하게 됐다. 기업의 환경적 측면, 사회적 측면, 경제적 측면 3가지 축을 균형있게 추구하는 기업경영철학을 지속가능경영이라 할 수 있다.

기업경영 전통적인 가치관 즉 경제적 가치만 생각하면 모든 사람이 행복한 지속가능한 경영이 될 수 없다.
‘경제적 가치만으로 기업이 지속가능한가’에 대한 진지한 의문에서 기업의 환경경영은 시작되는 것이다. 더불어 사회 전반적인 구성 요소를 충족할 때에 그것이 경제적 가치와 연계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또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 기업의 주가 역시 상승한다.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환경경영을 수행하지 않으면 제대로 기업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닫고 있다. 물론 가치극대화 역시 지속가능성을 열어둘 때에 성립되는 사회가 왔다.
우리사회가 기업활동 이외에 인권, 여성, 노동 분야에서 환경적 측면을 배제한 채 지속가능성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점은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국가 환경마인드 여전히 미흡
개발의 이익을 누리되 다음세대 역시 개발의 이익을 누려야 한다. 미래세대에 대한 기회조차 박탈한다면 올바른 정책이라 말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환경문제가 경제 논리에 한참 밀리고 있다. 경제논리가 모든 것의 우위인 것이다. 대통령 역시 경제성장, 고용창출이 의사결정의 중심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 정부가 말은 지속가능성을 얘기해도 친환경 개발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친환경개발이 바로 돈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 올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것만은 사실이다.

일석삼조의 경제효과 창출
포스코는 과거 환경경영적으로 위기에 봉착한 회사였다. 에너지 소비량 측면에서 미래 에너지 규제에 대응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 것이 일반의 시각이었다. 또한 기후변화협약에 의해 경영상 어려움은 심화될 것이라 예상했으나 이를 훌륭하게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포스코는 원가경쟁력이 무너질 위기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 에너지를 50%이상 획기적으로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의 사례는 효율성을 가져다준 환경경영의 원초적인 형태이다. 이로 인해 에너지사용량도 줄이고 원가 역시 절감하고, 생산성도 높이고 기후변화 협약에도 대응하는 사례를 남겼다. 또한 포스코의 기술은 CDM사업을 통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환경영향을 줄이며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된 대표적인 성과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노조가 없는 회사구조상 지속가능 경영의 성공사례로 보기 힘들다. 모든 구조가 개연성을 가지고 상생할 때에 지속가능경영이라 평가한다.
하지만 단편적으로 삼성, LG전자가 수출로 호황을 누리는 이유가 RoHS, WEEE 등 유럽의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SCM을 통해 협력업체의 생산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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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학계전문가 참여도 높여
환경경영학회는 출범 6년째를 맡고 있다. 신임 김종대 회장은 2008년을 한국환경경영학회의 국제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올 한해 한일공동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으며 2009년 한국개최가 확정된 GIN 컨퍼런스을 주관하는 등 한국환경경영학회가 세계로 진출하는 중흥의 한해로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환경경영학회의 회원수는 150여 명에 이르고 있다. 기업회원이 다수라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고 있다. 다양한 전공자가 포진된 환경경영학회 특성을 살려 전과정의 학문적 특성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학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시에 김종대 회장은 유료회원을 늘려가고 관련 학계에서 활동 중인 교수들을 중심으로 회원 유치하는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연 2회 발행하고 있는 학회지 ‘환경경영연구’를 학술진흥재단에 등재해 학회지의 권위를 높이고 기업이 원하는 툴(Tool)을 제작 보급해 환경경영 풍토를 조성하고 기업이 이를 적극 실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병욱ㆍ김종대 박사가 중심이 돼 척박한 환경 속에서 ‘환경경영’이 뿌리내리기까지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기업과 정부가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환경경영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다는데 아쉬움이 크다.

선구자 격인 이들 학자가 이루어 낸 환경경영의 토대 위에 우리사회의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토양이 완성되고 인류 번영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치관이 싹 트는 2008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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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한국환경경영학회장 약력
-미국 조지와싱턴대학 경영학 박사
-한국환경경영학회 회장
-지속가능경영연구 소장
-충북환경연구소 소장
-충북대 경영학부 교수

<유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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