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공설시장을 필두로 지역 재래시장의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아마도 지난한해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오늘은 장날 촬영’, ‘하동사랑 상품권 확대 이용’, ‘노점상 정비’, ‘상인 의식교육’ 등 이러한 노력들이 고객들께 각인돼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군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하동군이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년까지 하동공설시장 등 6개 시장에 대해 총사업비 88억3200만원을 투입해 시장 재건축, 비가림시설 설치, 간판정비 등 시설현대화와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침체돼 있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했다.

지난 한해 재래시장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 중심에는 노점상 정비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

노점상 구역선 지정은 무분별하게 진열돼 있는 노점ㆍ점포 상품을 일제히 정비해 소비자의 시장접근 편리성 확보는 물론 노점 구역 안에서 품종별 판매군을 형성해 고객들께 다양하고 신선한 상품 선택으로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다는 취지를 받아들이지 못해 시행 초기에는 노점상들의 반대가 심해 시행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고 노점 구역선 안으로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몰리고 있어 당초 거세게 반대했던 노점상들도 이제는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고 있고 고객들도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타 공설시장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역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고 지역내 소비촉진을 위해 군 산하 전 공무원의 상품권 확대구매와 관내 전 유관기관의 자율적 참여로 상품권 구매실적은 지난 2006년 대비 3억7800만원이 늘어난 7억300만원을 구매하여 지역 내에 이용됐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난 12억원이 지역에 쓰여 질 것으로 예상되며 재래시장 장보는 날과 연계 더 많은 상품권이 재래시장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동군과 하동공설시장 번영회에는 대형할인마트와 인터넷 홈쇼핑 등으로 빼앗긴 소비자들을 다시 재래시장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그동안 시설현대화와 환경개선사업, 노점상 정비 등의 기반위에서 이제는 시장상인들의 자구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임을 인식하고 함께 나아갈 방안을 강구했다.

재래시장별로 그 지역의 특색 있는 우수 농특산물을 이용한 특판전을 개최함은 물론 무엇보다 침체돼 있는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품바타령, 즉석 노래방, 경품 추첨 등 소규모 이벤트를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보다 좋은 상품을 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해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정기 바겐세일을 오는 3월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현재 바겐세일 품목에 대해서는 시장번영회와 조율중에 있고 늦어도 8월중에는 전 품목에 대해 적용할 계획이다.

공설시장 주차장조성사업은 그동안 부지교환 협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 12월에 창원지방법원과 부지교환 협의를 완료 등기소가 군청 옆으로 이전 신축 완료하는 8월부터 사업에 착수 11월에 완공을 목표로 서두르고 있다.

하동공설시장 주차장은 총 54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으며 열악한 주차시설로 불편을 겪고 재래시장의 주차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6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장보는 날 운영과 관련 올 한해도 변함없이 추진키로 했고 지금까지 참여율이 저조해 흐지부지 했으나 연초부터 다시 한번 스스로를 담금질해 군민들께 솔선수범해 모든 군민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하동사랑 상품권 확대구매와 연계해 상품권이 재래시장에 쓰여 질 수 있도록 재래시장 장보는 날을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군관계자는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대형할인마트 등에 빼앗긴 소비자를 확실히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점포의 신용카드 사용 가능, 현금영수증 발급, 가격 정찰제 도입 등을 조속히 시행해야만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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