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며칠 전 우리지역의 모 도의원이 지역 일간지에 ‘2010년 전국체전 유치과정 중 특정인의 기여도’와 관련 쏟아 낸 정말 얼토당토 않는 주장들은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체전업무의 실무책임을 맡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전국체전의 유치과정과 현재의 준비사항 등에 대해 시민에게 알려 드리고자 한다.

먼저 진주시가 2010년 전국체전을 유치한데는 몇 가지 배경을 두고 있다. 그 중요한 사항 중의 하나가 우리지역에 필요한 국제규격의 종합경기장이나 종합실내체육관 건립에 따른 국ㆍ도비의 지원을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서이다.
12개 공공기관과 4만 인구가 입주하는 진주혁신도시가 완공되면 시민들을 위한 체육인프라의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전국체전과 무관하게 이런 시설을 설치할 경우 건립비를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데 반해 전국체전을 유치할 경우 국ㆍ도비의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국체전은 도시전반의 재정비를 통해 시의 발전을 최소한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전국체전에 이어서 이듬해 열리는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통하여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크게 올릴 수 있다.

이에 정영석 진주시장은 전국체전개최가 혁신도시 건설과 함께 우리 진주시를 명실공히 남부권의 중심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해 줄 수 있는 양대 견인차가 된다는 판단 아래 2010년 전국체전의 진주유치를 위해 우리지역 체육인과 경남도 체육관계자, 유관기관단체, 각종 봉사단체와 함께 35만 시민의 응집된 힘을 바탕으로 심혈을 기울인 결과 전국체전을 유치하게 됐던 것이다.

여기서 잠시 그 유치과정을 살펴보면 2003년 12월 진주시의회 정례회에서 2010년의 전국체전 유치의사를 처음 밝힌데 이어, 2004년 1월에는 경남도 체육회에 유치계획을 보고했으며 2004년 12월 시정연설을 통하여 전국체전과 관련한 체육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2005년 4월에는 유치기획단과 유치위원회를 구성 유치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갔으며 2005년 6월에는 진주시장이 대한체육회를 직접 방문해 유치당위성과 입지여건 등을 설명한 바가 있다.

또한 2005년 8월에는 전국체전 개최지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체육회 이사 45명에게 진주시장의 서한문을 발송했으며 그런 유치활동을 거친 뒤에 2005년 10월 드디어 대한체육회에 2010년 전국체전의 진주개최 신청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이 신청서에 의해서 2005년 11월 대한체육회 실사단이 진주를 방문했을 때에는 현장에서 정영석 진주시장이 직접 브리핑까지 했으며 그 후에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의 초청강연 등 대한체육회 인사들과의 교류를 다각적으로 펼친 결과 2005년 12월 14일 마침내 우리 진주가 2010년 전국체전의 개최권을 획득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 도의원이“전국체전유치에 진주시장의 역할은 1%도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 것은 내용을 몰라서라기보다는 본인의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성과를 폄하하거나 부정한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기에 개탄을 금할 수 가 없다.

또한 지방의 모일간지에서 ‘진주수영장 전국대회 못 연다’ ‘장기안목 못 내다 본 실내수영장’ 등의 내용을 연일 보도 마치 우리시가 아무런 검토도 없이 현재의 수영장 건립을 강행하고 있는 것처럼 부각시키고 있으나, 진주실내수영장은 당초부터 생활체육시설 규모로 계획된 것이다.

물론 시의 재정이 넉넉해서 국제규격의 수영장을 건립하면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재정이 열악(자립도 32.1%)한 우리시의 현실에서 체육인프라 확충에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가운데 300억원 이상의 건립비가 소요되고 연간 운영비만도 10억여 원이 드는 국제규격의 수영장 건립은 무리가 있었고 또한 전국체전의 수영은 이미 창원에서의 개최가 결정돼 있기 때문에 생활체육시설 규모의 수영장 건립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이다.

그나마 우리시에서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국비(기금) 30억원을 지원받아 실내수영장을 건립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무책임한 비판에 대신하고자 한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진주시는 2010년 전국체전에 대해 한치의 착오도 없이 착착 진행해 나가고 있다. 종합실내체육관과 문산 공설운동장 정비사업 등이 연 내 마무리가 된다. 종합경기장은 당초 일정대로 올해 4월 착공이 되며 도시전체를 재정비하는 도시리모델링 사업 또한 올해부터 전국체전시 까지 연차계획을 수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전국체전은 유치로써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유치시 보여준 그 열정 보다도 더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함은 불문가지다. 여기에는 너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그러기에 진주시와 진주시의회, 유관기관단체, 언론기관, 각종 봉사단체 및 35만 시민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 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