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유전자원의 소실 원인은 무엇
자연계내의 어떠한 생물집단도 기후의 변화, 천이, 질병, 뜻하지 않은 사고 등으로 인해 모든 생물집단은 절멸의 운명을 맞게 된다. 이러한 생물집단의 파괴는 멸종으로 이어지며 멸종현상은 인간의 간섭에 의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파괴 행위는 멸종의 속도를 자연발생적인 것보다 무려 1000배나 가속시키고 있다. 이 같은 멸종의 속도는 진화에 의해 새로운 생물종이 지구상에 출현하는 속도보다도 빨라 결국에는 생물다양성을 급격히 감소시키게 되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인류의 생존 역시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

인위적인 임목 집단의 서식지 파괴, 분획화 (fragmentation) 및 외래종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산림 생태계가 교란, 파괴되어 산림유전자원이 소실되고 있고 토양, 수분, 대기 등의 오염으로 저항력이 약해진 산림집단이 급속히 파괴되어 산림유전자원이 소실되고 있다.

여기에 대기오염의 부산물인 지구 기후의 변화 역시 생태계를 급속히 변화시키고 파괴시키고 있으며 인위적인 산림의 훼손, 남벌, 산불 등도 산림유전자원 소실의 원인이다.

기존의 수종이 보유한 유전자원을 소실시키는 원인 중의 하나로 유전자원보존 계획이 배제된 상태에서 단일의 육종 산물로 조림할 경우에도 유전적 기반(genetic base) 이 소실돼 유전자원이 소실될 수 있다

산림유전자원의 소실 현황
세계의 산림지역은 지구 전체 면적의 34%인 44억9000ha로 추정되며 이 중 온대지역에 21억5000ha, 열대지역에 23억 5000ha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산림의 파괴와 감소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매년 1700만ha씩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막대한 양의 유전자원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유전자원의 소실은 산림내에 서식하고 있는 각종 미생물, 곤충 등까지 고려하면 더욱 엄청난 것이며 산림파괴는 종다양성이나 유전적 다양성의 감소를 유발할 뿐 아니라 토양유실, 저수 능력의 상실로 인한 가뭄과 홍수의 유발, 온실효과 증진 등의 환경악화로 인류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합자연적인 임업경영으로 지속적으로 보존 관리가 절실하다.

<자료제공=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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