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난방용 기름값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고효율 농업용 온풍난방기가 본격적인 보급을 앞두고 있어 유가 상승으로 신음하고 있는 시설원예 농가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온풍열량과 열이용 효율이 관행 온풍난방기보다 한층 증가한 고효율 농업용 온풍난방기를 개발해 (주)태광기계(대표 강정일)에 2008년 1월 22일 개발기술을 이전하고 본격적인 보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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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기술 이전한 고효율 농업용 온풍난방기는 기존의 원형 직렬 배열의 열교환기에서 탈피해 육각 형태의 파이프를 교차배열한 열교환기를 채택함으로써 기존의 농업용 온풍난방기보다 열교환기의 열교환면적을 더욱 크게 했을 뿐만 아니라 송풍저항을 줄임으로써 송풍량을 더욱 증가시켰다.

또한 지난해 11월 고효율 농업용 온풍난방기에 대한 결과평가회에서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으며 하루 빨리 현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이 고효율 농업용 온풍난방기는 기존 농업용 온풍난방기보다 온풍열량이 24.9% 증가했으며, 열 이용 효율은 기존 농업용 온풍난방기가 76.8%인 것보다 11% 증가한 87.8%이고, 14.3%의 난방에너지 절감율을 이룩함으로써 국내 시설원예용 난방비용을 한해 5740억원으로 볼 때 연간 821억원의 난방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태광기계 강정일 사장은 “20년 전통을 가진 태광의 노하우와 고효율 농업용 온풍난방기를 접목시켜 더욱 나은 농업용 온풍기를 시설원예 농가에 보급시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농업공학연구소는 이 고효율 농업용 온풍난방기로 고유가 시대에 원예시설의 난방용 기름값으로 신음하고 있는 농가의 기름값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온풍난방기 뿐만 아니라 시설원예 전반에 걸쳐 에너지를 절약하고 농민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농업기계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오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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