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지리적표시등록 심의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1월 31일 해남고구마와 영암무화과를 각각 지리적표시 농산물 제42호와 제43호로 등록했다.

이번에 등록된 해남고구마는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황토질 토양에서 재배돼 당 함량이 많고 삶았을 때 단맛이 풍부하며 식이섬유와 무기질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영암무화과는 국내 무화과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영산강 유역의 기름진 충적 평야에서 생산돼 당도가 높고 식이섬유 함량이 많으며 과육이 부드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농림부의 지리적표시제는 우수한 지리적 특산품을 국내외에서 보호하기 위해 1999년 1월 농산물품질관리법에 도입한 지적재산권 제도로 농산물 및 그 가공품의 명성, 품질 또는 기타 특징이 본질적으로 지리적 특성에 기인할 때 당해 상품이 특정지역에서 생산됐음을 표시하는 것이다.

2002년 1월 보성녹차를 시작으로 2008년 1월까지 이천쌀, 고흥유자, 진도홍주 등 54개의 농산물 및 그 가공품이 지리적표시품으로 등록돼 있으며 이번 해남고구마와 영암무화과의 등록으로 56개로 등록품이 확대됐으며 영덕송이, 구례산수유 등 4건이 지리적표시 등록을 받기 위해 등록 공고중에 있다.

농림부는 지리적표시 등록품을 공동브랜드 육성, 지역특화사업 등 각종 정책사업과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세계시장에 내놓을 명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
그 일환으로 작년 지역공동브랜드 육성사업에 지리적표시 등록 단체인 의성마늘, 경산대추, 횡성한우를 선정해 판촉행사, 홍보 마케팅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명성이 높은 지리적 특산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하고 개방화 시대에 수입 농식품과의 품질 차별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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