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일부공단지역에 생활쓰레기를 대량 불법 매립한 것으로 드러나 인근지역 주민들이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비승인 매립장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불법매립 현장은 구미시가 구포동 일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옥계펌프장 침사지 증설공사 중 발견됐다.
최근 공사현장에서 굴착기가 10여m 깊이로 파들어 가자 불법으로 매립된 생활쓰레기 2000여m³가 무더기로 드러났다.



▲ 매립된현장

이 같은 사실이 주변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구미시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주민들은 “이 지역은 한천이 흐르고 있고 낙동강과는 1km 떨어져 있어 불법 매립된 생활쓰레기의 침출수 등 부유물이 수질을 크게 악화시켰다”며 “그동안 환경오염을 방치해온 구미시가 마땅히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견된 불법 매립 생활쓰레기는 침출수에 따른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한 차수막이나 이를 포집해 정화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해 상당기간 지하수 등 수질을 오염시켜 온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매립 생활쓰레기가 발견됨에 따라 구미시는 상당한 비용을 들여 수거해야 하는 등 추가조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 낙동강지류 한천의오염된모습

환경단체 관계자는 “불법 매립 현장에서는 아직 침출수가 나오고 있어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광범위하게 진행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구미시 관계자는 “지난 1988년 구포생활쓰레기 매립장 설치 당시 저지대에 불법으로 매립된 생활쓰레기 일 것”이라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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