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저지시(Jersey City)의 한 의사가 병원 문을 닫았다. 시 건강감찰관이 사용 후 주사병, 주사바늘, 유효기간이 지난 약품을 병원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의사는 스스로 의사면허를 포기했다.

저지시 검찰청에 따르면 30년 이상 마틴 루터 킹 도로(Martin Luther King Drive)와 스테브먼 거리(Stegman Street) 골목에서 병원을 운영해 온 순 젱(Sun C. Tzeng) 박사는 의사면허를 스스로 포기한다는 내용의 동의서에 서명했다.

시찰활동을 통해 시 건강공무원들은 병원이 2년 정도 된 것으로 보이는 의료폐기물로 뒤덮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피가 묻어 있는 약병, 사용한 흔적이 있는 주사기, 자궁검사용 고무튜브가 가득 찬 드럼통 등이었다.
이에 더해 병원은 온수가 나오지 않았으며 화장실도 하수 파이프가 연결돼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물을 내리면 변기의 내용물이 바닥으로 흘러넘쳤다.

소비자부 부장대행 래리 디마조(Larry DeMarzo)는 “시 및 주정부 관계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젱 박사의 병원에서 발견된 지독히 불결한 환경은 분노를 자아낼 정도였으며, 환자들은 감염 위험에 놓여 있었습니다. 관련 기준을 맞추지 못 할 때에는 우리 면허 위원회는 언제라도 대중을 보호하기 위해 면허자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부에 따르면 젱 박사가 면허를 스스로 포기하지 않은 경우 주 의료검진위원회(Board of Medical Examiners)를 통해 면허를 정지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젱 박사가 면허취소 외에도 건설과 벌금과 방재과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태형 기자ㆍ자료=저지 저널(The Jerse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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