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무시한 처사인가 일본판 개고기문화인가
일본인 “서구의 문화적 가치 강제“ 해석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선 일본의 포경행위에 대해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이번에는 일본의 입장을 들어보기로 한다. 요컨대 일본인 중 거의 3분의 2가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일본정부 고래사냥방침을 찬성하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 개고기문화와 같이 곧 세계적인 반포경 캠페인이 결국은 서구의 문화적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내용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지난 주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그 결과 65%가 포경을 찬성하며 21%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4분의 3, 여성은 56%가 찬성했다.

본 조사는 또한 2082명의 일본인 중 56%가 고래를 음식으로 사용하는 것에 찬성하며 26%는 반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오차한계가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과학포경 빌미로 상업포경 계속
일본은 1986년 상업적 포경에 대한 금지협약이 맺어진 후에도 매년 국제포경위원회(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의 허가 아래 과학연구를 목적으로 매년 1000마리의 고래를 잡는다. 잡힌 고기는 시장에서 팔린다.

일본은 포경금지조약이 공급을 줄이고 또 쇠고기와 같은 대체식품이 인기를 얻어 국민 거의가 고래고기를 먹지 않음에도 자국 음식문화의 일부인 동시에 과학적 목적 때문에 포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굳게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호주와 영국 등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는 세계의 반포경운동은 일본이 과학포경을 빌미로 한 상업적 포경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린피스를 비롯해 환경적 대응방안으로 데모활동을 실시하는 환경운동가들은 정기적으로 일본 포경선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물보호운동은 일본에서 거의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반포경캠페인을 서구사람들이 그들의 문화적 가치를 일본인에게 강제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한다. 한국의 개고기문화에 대한 찬반양론이 갈리듯 일본의 포경활동을 바라보는 데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겠다.

다음에는 일본 포경활동에 강한 반대입장을 보이는 그린피스의 입장을 사진을 중심으로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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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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