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공직자 부인으로 구성된 ‘비둘기회’가 지역축제에 참여해서 모은 수익금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대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비둘기회는 보성남녀경로당(당장김태흥, 당장박정자)을 찾아 불고기, 과일 등 푸짐한 식단을 마련하여 경로당에 모이신 150여 명의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이날 쓰인 비용은 비둘기회 회원들이 ‘보성차밭 빛의 축제’ 기간(12월 14일~12월 말) 동안 관광객들에게 관광 안내와 녹차 등을 무료 봉사하면서 어묵, 김밥 등을 판매한 수익금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비둘기회 회원들은 추운 겨울밤 축제의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보성의 홍보 대사로 폭넓은 관광해설과 친절한 안내로 아름다운 보성의 이미지를 제고했으며, 짬짬이 모은 수익금으로 소외 계층인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성순 보성읍장은 “보성차밭 빛의 축제가 비둘기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빛나는 축제가 됐다”면서 “어렵게 모은 수익금을 좋은 일에 써 주신 회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축제나 행사에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비둘기회는 지난 설에도 지역 농아인협회와 가나안 요양소 등 노인양로시설, 12개 읍면 장애인 및 노인가정에 쌀, 과일, 화장지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위문했으며,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찾아 1박 2일 동안 자원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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