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3월 초순경부터 남해도 연안과 동해남부해역의 기장 연안을 중심으로 봄철 멸치어군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 했다.

올해 겨울철에는 먹이생물 분포밀도가 낮아 남해안에 머무는 멸치의 자원량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으나 3월 초순경부터 난류세력의 확장과 함께 11~13℃ 수온대를 중심으로 멸치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표면수온 분포도(2008년 2월)


특히 12℃ 이상의 수온 분포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부산 기장 연안역에는 산란을 위해 회유하는 대형개체의 멸치 어군이 모여들어 자망어업의 중심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멸치는 난류성 회유성 어류로 수온이 낮은 2, 3월에는 남해안 외해역의 따뜻한 해역에서 겨울을 나고 봄철에 수온이 높아지면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유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어장이 형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해양온난화와 함께 겨울철 수온이 높아 수온이 낮은 2월에도 일부 남해안 연안일대에는 멸치가 분포할 수 있는 수온대(12℃ 이상)가 형성되기 때문에 기선권현망 어장이 일부연안에서 형성되기도 한다. 즉 해양온난화로 멸치의 회유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올 봄철에도 남해안에 잔류하던 어군과 제주도 해역으로부터 북상하는 어군이 거제도 외해측을 거쳐 동해안 연안으로 빠르게 회유함으로써 평년에 비해 열흘정도 빨리 출어채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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