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의 진주소싸움을 매주 토요일 볼 수 있는 토요상설 소싸움대회가 경남 진주에서 열린다.
▲ 전통소싸움


진주시 판문동 진양호공원 내 전통소싸움 경기장에서 오는 3월 8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상설 소싸움대회를 개최한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소싸움대회에는 20~30마리의 싸움소가 출전, 마니아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관광객들에게 푸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진주시가 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6년 건립한 전통 소싸움 경기장은 3000석 규모의 관람석과 380여대분의 주차공간, 100마리의 싸움소가 쉴 수 있는 계류사 등을 갖추고 있다.

진주시는 올해 첫 개장하는 토요상설 소싸움대회의 붐 조성을 위해 시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현수막과 애드벌룬 등 언론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진양호를 종점으로 운행하는 모든 시내버스를 대회장까지 운행하도록 노선을 조정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이벤트 행사로 경품추첨과 함께 진주 출신가수들의 흥겨운 노래가락과 농악놀이로 대회장 주변을 잔치분위기로 연출해 소싸움을 구경 온 모든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사하게 된다.

매주 토요일 소싸움을 기다리고 있는 차상남(55ㆍ판문동)씨는 농악대의 풍악소리가 울려 퍼지면 절로 신이 나고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을 구경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려 하루종일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어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하대동에 사는 양정선(53)씨는 평소 소싸움대회를 즐기고 있지만 경기장이 다소 멀어 관람을 하지 못했는데 경기장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있어 편안하게 소싸움을 관람하고 있다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비호’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순기 문화관광과장은 “진주 소싸움이 우리나라 소싸움의 역사”라며 매주 토요일 개최되는 소싸움 대회를 통해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소싸움을 전국에 알리고 문화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특히 관광지와 연계한 테마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위채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