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환경인식이 높아지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능동적인 환경캠페인과 활동이 예상된다. 이는 곧 시민들의 현재 환경상태에 대한 만족수준이 낮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중국 환경부인 국가환경보호총국(SEPA) 산하의 중국환경문화촉진회(中國環境文化促進會, China Environmental Culture Promotion Association)가 실시한 전국조사에서 나타난 주요 결과다.





<사진=중국일보> 제지앙 임업대학(Zhejiang Forestry College) 학생들이 음료수캔을 비롯한 쓰레기로 만들어진 나무를 만지고 있다. 이 나무는 항저우(Hangzhou)에 뿌리내렸다. 사람들로 하여금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녹색인식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대륙 13개 성 자치지구 포괄 인터뷰 9000명 이상
조사결과를 보면 환경인식의 제고와 환경활동 증진이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시급히 요구된다. 환경보호에 대한 대중인식은 100점 만점에 42.1점, 활동은 36.6점, 만족도는 44.7점을 받았다.

촉진회 왕 판푸(Wang Panpu) 총재는 “이 세 개의 주요 지표가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환경보호에 대한 공공참여가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응답자 중 13%만이 그들이 환경보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공공의 인식이 강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응답자 중 거의 절반이 그들이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드러낸다. 이는 중국이 실시하고 있는 공공인식 캠페인이 별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 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조사는 200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는 최초로 중국대륙 13개 성 자치지구를 포괄했다. 인터뷰만 9000명 이상에 실시했다.

베이징의 공공인식은 세번째로 높았으며 활동은 수위를 차지했다. 산둥성과 간수성의 지난(Jinan)과 란저우(Lanzhou) 주민들은 베이징에 이어 환경에 대해 가장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연히도 이 두 도시는 국가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시민의 생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번 조사는 환경오염이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주 및 교통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강 70% 오염, 도시지역에 흐른다는 사실 몰라
응답자 중 60% 이상이 환경파괴가 식량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었다. 이는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내용으로 조사됐다. 40%는 내장용 데코레이션 자재가 유해할 수 있다고 두려움을 느꼈다. 다른 40%는 옷감이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봤다.

수질도 큰 걱정거리다. 응답자의 30% 이상이 수질오염이 환경파괴의 가장 큰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20%는 주거지역의 수질에 만족하지 않았다. 다른 20%는 공공시설에서 공급되는 식수에 대해 불안해 했다.

반대로 이번 조사는 수질문제에 대한 공공인식이 부족하고 이에 따라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약 60%의 설문응답자는 지난 여름 타이후호(太湖)에서 녹조현상을 일으킨 것이 무엇인지 대답히지 못 했다. 그리고 절반 이상은 중국의 주요강 약 70%가 오염돼 있으며 도시지역에 흐르는 강이 유해하다는 사실을 몰랐다.



▲ 작년 여름의 타이후 녹조현상. 한 어부가 녹색의 조류로 오염된 호숫물을 퍼내고 있다. <사진=china.org.cn>


이렇게 낮은 공공인식은 응답자의 26%가 심각하게 오염된 환경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고 답한 것을 보면 놀라운 결과다.

SEPA의 판 유에(Pan Yue) 차관은 이 문제에 대해 “오염이 건강에 있어 큰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환경보호가 인권보호와 동일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유에 차관은 대중참여가 중국의 녹색운동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하고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떻게 공공의 힘을 이용해야 할지가 올해 정부의 주요 이슈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기자ㆍ자료=차이나데일리, china.org.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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