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보건소(소장 황인호)가 3일부터 연말까지 실시하는 거동불편 환자를 위한 ‘이동목욕사업’이 벌써부터 주위의 관심 속에 호응도가 높다.

지난 3일 동이면을 시작으로 출발한 목욕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옥천군이 지난 2004년 차량을 구입해 관내를 순회하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1, 2, 8월을 제외한 9개월 동안 실시하며 계약직 3명이 목욕차량 1대로 1주일에 5번, 하루에 5~6 명정도 목욕을 시켜준다.

목욕 후에는 혈액순환을 도와줄 수 있는 이미용과 마사지(피부간호), 한방실 및 물리치료실 연계를 통해 재활을 도와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목욕을 실시한 대상자는 ▷2004년 708명 ▷2005년 750명 ▷2006년 785명 ▷2007년 833명으로 다각적인 홍보와 관심 속에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850명 정도 인원을 예상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청결한 몸관리로 피부질병감염을 예방하고 소외감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또한 몸은 불편하지만 재활과 질병예방으로 건강한 생활을 꾸려나갔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박순이(92ㆍ여ㆍ동이면 평산리) 어르신은 “몸이 불편해 목욕하기가 힘든데 이렇게 머리도 감겨주고 깨끗하게 해 주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아”라며 “특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일부러 찾아와 말벗을 해줘 여간 좋은 게 아니야”라며 좋아했다.

<신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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