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2007년 일반회계 공금을 충북도 13개 시·군 가운데 가장 건실하게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2008년 지방세정 운영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단양군은 일반회계 예산이 1800억원으로 11번째 규모인 반면 공금 예금이자 수입금액이 37억원으로 나타나 예산대비 이자수익 비율인 수익률은 2.05%로 충북도 내에서 1위로 조사됐다.

지난해 군은 자금운용에 마케팅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해 자금배정 방식 개선과 지불준비금을 최소화하고 장·단기 예금상품의 적절한 안배를 바탕으로 고수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군이 ‘행정에 마케팅을’이란 슬로건으로 전례답습 행정에서 벗어나 창의적·실용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헛구호가 아님을 증명한 셈이다.

장진선 재무과장은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내 돈이라고 생각하면 쉽다”며 “내 돈이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것인지 또 보다 나은 수익을 거둘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자치단체에서 운용중인 예금상품은 대부분 기간에 따라 4.1~4.7% 정도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2004년 11월 한국은행의 콜금리가 3.25%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8월부터는 5.0%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인상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해 당분간 약보합세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군은 올해 예금이자 수입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40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최성권 징수담당은 “최근 혁신동아리에서 검토한 결과 자금운영 방식 개선과 지불준비금 최소화, 소액 분산투자 등 일명 ‘물레방아 투자기법’을 도입해 운용한다면 목표액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 재무과는 지난 1월부터 세무담당 공무원을 중심으로 혁신동아리를 구성·운영해 오고 있으며 세무관련 제도개선과 특수시책 개발에 주력해 오고 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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