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맛과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조선시대 이후부터 줄곧 ‘검정 김’에 가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파래 김’의 성분 분석을 토대로 효능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 해양바이오연구원의 효능분석 결과 파래에는 칼슘과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해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담배 니코틴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특히 김과 파래는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무기질)의 보고로써 각기 독특한 성분을 함유하고 효능 면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선 김은 콜레스테롤을 낮춰 뇌졸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비타민 A는 당근의 3배, 시금치의 8배나 함유하고 있어 소위 ‘눈을 위한 식품’이라 불리며 피부노화 방지, 위암, 폐암, 대장암 등 각종 암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파래에는 역시 콜레스테롤을 낮춰 뇌졸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한편 칼슘·칼륨이 풍부해 뼈, 치아,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담배의 니코틴 중화로 소위 ‘애연가 최고 보약’으로 꼽히며 향기가 강하고 맛이 독특하다.

특히 파래에는 칼슘·칼륨 등 미네랄이 김보다 5.4배 가량 많이 함유돼 있다.
이에 따라 파래 김을 먹을 경우 김과 파래에 함유된 모든 영양성분 섭취가 가능하므로 맛과 영양 면에서 ‘검정 김’보다 뛰어나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여기에 파래 김은 무기산 등 유해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친환경 웰빙식품이다.

전남도 어업생산과장은 “파래 김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널리 알려 국민적 소비 수요를 확산시키고 생산 비중도 한층 늘려나가는 등 국내외 명품 브랜드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검정 김 생산과정의 문제점으로 작용해온 무기산 사용 풍토를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남에서 생산된 검정 김은 총 5296만 속으로 전국 생산량 7418만4000속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파래 김은 1108만5000속으로 전남 김 생산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박천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