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 발전시 천연자원 고갈 단점
하와이ㆍ옐로우스톤에서 프로젝트 유치 노력


세계 가장 큰 에너지원은 바로 우리 발 몇 마일 아래 묻혀 있다. 지구 내부에서 열을 끌어내는 지열에너지는 현재 지구 에너지수요를 3만 년 이상 충족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를 ‘끌어내는 것’이다. 국제에너지연합(International Energy Association)에 따르면 지열에너지는 지구 전체 에너지 소비의 0.5%도 차지하지 못한다.

활성화되고 있는 지열 발전소는 대부분 아이슬랜드와 같은 화산활동 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각이 얇은 곳들이다.

영국 밀텍사(Mil-Tech UK LTD)의 지구물리학자인 로이 배리어(Roy Baria)씨는 “전통적인 지열발전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를 충족시키는 지질조건이 어디에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배리어 박사와 동료들은 전통적으로 선호되던 장소가 아닌 곳에서 지열발전을 시도하려고 한다. 열이 훨씬 아래 있고 물이 흐를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곳이다. 이러한 노력은 여러 결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스위스에서 시행되던 한 프로젝트는 지진을 발생시킨다는 이유로 작년 폐쇄됐다.

전통적으로 지열발전소는 지하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포집해 이를 터빈을 돌려 전기를 발생시키게 된다. 이런 방식의 최초 발전소는 1904년 이탈리아에 최초로 건설됐으며 현재까지도 운영중이다.

녹색기술로 간주되는 지열발전은 근래 들어 환경불안을 일으키고 있다. (자연방출되는 가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증기를 뽑아내는 경우 이산화탄소 등을 함께 배출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CO₂의 양은 석탄화력발전에 비해 몇 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지열은 풍력 및 태양력에 비해 보다 꾸준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에너지는 완전히 재생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단점이 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지열발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게이서스(Geysers)인데 지난 1989년 사실상 운영을 중단했다. 사실상 지하의 증기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의 지질학자인 로버트 지렌버그(Robert Zierenberg) 박사는 “과다발전이 원인이 됐다”라고 말한다. 이후 게이서스가 다시 가동됐는데 폐수를 다른 곳에서 유입해 지하에 주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천연자원 고갈에 대한 두려움에 따라 환경운동가들은 하와이나 옐로우스톤과 같은 다른 곳에서 지열발전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ㆍ자료=라이브 사이언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