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이 동북아의 허브포트로 성장하기 위해선 배후부지가 조기에 개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취임 후 첫 항만 시찰지로 광양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물류가 경제의 핵심인데 컨테이너가 많지 않다”고 지적한 후 굳은 표정을 짓더니 배후단지 개발을 서너차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물류는 모르고 항만만 만들었어”라며 “이곳 배후단지는 넉넉한가? 광양항은 배후단지가 넉넉해 발전할 수 있겠어”라고 광양항의 입지여건을 예찬했다.
 
이에 대해 이성웅 광양시장은 “서측배후부지에는 가공, 조립 등 수출업체를 유치하고 율촌산단 등 주변지역에는 철을 소재로 한 업체들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광양~전주간 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이 3시간 밖에 안걸린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그럼 1시간이 줄어드네”라고 화답했다.   
 
컨테이너부두공단 정이기 이사장으로부터 광양항 개발과 운영현황을 듣고 난 후 이 대통령은 “광양항은 수심이 깊어 큰 배가 들어오는데 좋은 조건”이라며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다리(가칭 광양대교)를 예쁘게 만들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박준영지사로부터 광양만권의 산업단지(율촌산단)와 도로(가칭 광양대교), 관광레저(화양지구)에 대한 보고를 받고 난 후 “광양만권은 남해안 썬벨트(이 대통령 공약사항)의 한축으로 남중경제권의 핵심구역이다”며 “참 아름답고 좋은 곳”이라고 덧붙혔다.
 
또한 허남석 광양제철소장이 “저도 매일 아침 조찬간담회를 하는데 5년 임기 동안 건강에 유의하시라”며 인사를 하자 “일할 때 잡념이 생기면 아프고 일에 전념하면 괜찮다”고 건강과 일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네델란드 물류대학장에게 “네델란드는 성공한 나라다. 농업 무역흑자가 250억 달러인데 대다수가 가공무역이다”며 “한국농촌은 네델란드를 모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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