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병성이 강하고 항생제 사용 안 해도 돼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육상 양식어종의 다양화와 유용어류의 양식 산업화로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 창출을 위해 올해에도 강도다리 수정란을 분양할 계획이다.

과학원 동해특성화연구센터에서는 2006년부터 강도다리 수정란을 분양 보급해왔다. 지난해부터는 민간 양식장에서도 대량 종묘생산이 이뤄져 50만 마리 이상의 종묘가 자원조성용으로 방류됐고 200만 마리 이상이 양식되고 있다.

올해에는 10개소 500만 개(1개소 50만 개) 내외의 수정란을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4월 초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강도다리는 경쟁력 있는 새로운 품종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연구 개발한 양식 대상 종으로 넙치와 같이 서로 잡아먹는 현상이 없고 광염성 어류로 기수지역에서도 양식이 가능하다.

특히 넙치와 달리 저수온(수온 10℃ 이하)에서도 성장하고 내병성이 강해 사육이 쉽고 항생제 등 약제를 사용하지 않아 식품안정성 확보가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식단을 제공할 수 있어 양식 경영상 유리한 종이다.

또한 흰살색 어류로 고급 어종이고 육질이 넙치보다 1.7배 쫄깃할 뿐만 아니라 비린내가 없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고도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넙치에 비해 1.6배 높은 특징이 있다.

한편 동해특성화연구센터에서는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강도다리 양식 산업화 정착을 위해 유관 기관 및 어업인을 대상으로 강도다리 양식 기술교육 및 지도를 계속해 왔다. 앞으로도 강도다리 양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지속적으로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수정란 보급 확대를 통해 강도다리가 동해안 대표 어류양식 브랜드 상품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면 싼 가격에 새로운 생선회의 맛을 보게 되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을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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