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환경장관 “수용자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

앞으로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질환의 근본 원인을 파악해 아토피와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아토피 없는 나라 만들기’ 실천 선언식이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공무원과 민간단체, 학계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선언식에 참석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수용자 중심의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방향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식에서는 환경성질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하고 ‘환경성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정부, 민간, 학계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기 위해 개최됐다.

실천 선언문의 주요 내용에는 ▷정부는 어린이 등 민감·취약계층을 우선관리대상으로 정해 원인물질을 근본적으로 줄여나가고 ▷시민단체는 환경성질환을 생활 속에서 줄여 나가려는 환경보건을 실천하며 ▷전문가는 환경성질환의 치료 등 기술의 개발과 정보를 구축 공유하고 ▷환경성질환센터는 전국적 조사 체계를 구축해 환경성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과 교육, 홍보에 앞장서는 실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간 다양한 환경요인으로 발생하는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질환이 급증하고 있으나 그 원인 파악이 어려워 체계적인 대응이 곤란했었다.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이 사회이슈로 등장하면서 환경부·보건복지가족부 등 관련부처와 서울시 등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각각 대책을 수립 추진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해왔으나 한편으로는 중복·비효율이라는 지적을 낳았다.

가장 먼저 환경부가 2006년 2월 ‘환경보건 10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 5월 보건복지가족부가 ‘천식·아토피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11월부터는 서울시가 ‘아토피 없는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도 각종 토론회, 학술행사 등을 통해 환경성질환 예방 캠페인과 올바른 치료법 등 정보 확산에 힘쓰고 있으나, 먹을거리부터 실내공기 오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에 의한 환경성질환의 예방에는 한계가 있었다.

환경부는 이번 선언식으로 관계 기관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 분산돼 있던 역량이 결집되고 환경성질환 예방과 퇴치에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고대 안암병원에서 ‘환경성질환 연구센터(아토피 피부염)’ 개소식도 열렸다. 지난 21일 환경보건법의 공포로 ‘환경성질환 연구센터’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내달 환경성질환 연구센터를 3곳 더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소아발달장애는 단국대의료원에서, 천식은 고대 안암병원, 아토피는 삼성서울병원 3곳에서 환경성질환과 환경 요인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환경부는 2009년까지 8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소아발달장애 등 환경성질환의 원인 규명·예방·치료 등에 대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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